NH투자증권, "지난 2일에도 고객정보 유출 있었다"
5200여개 주식계좌 거래 정보 유출
프로그램 수정 오류가 원인
2011-06-18 01:58:57 2011-06-18 01:59:14
[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NH투자증권(016420)에서 거래 고객의 매매정보가 유출된 사건이 지난 2일에도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지난2일과 16일 2번의 유출 사고로 총 5284개의 주식계좌와 선물옵션224 계좌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NH투자증권은 18일 새벽1시경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사건의 경위를 밝히며 지난 2일에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회사측은 지난 2일 오전 8시40분부터 9시9분까지 주식계좌 1252계좌와 선물옵션 1계좌, 16일 장 시작부터 마감시까지 주식계좌 4032계좌, 선물옵션 223계좌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사고의 원인은 체결 데이터 송신프로그램 오류라고 밝혔다. 체결 데이터를 해당 고객에게만 통보해야 하는데 ID가 부정확하게 올라온 고객들에게도 함께 송신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번 사건은 NH투자증권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엔하이웨이를 사용하는 한 고객이 시세확인 전용 HTS를 사용하다 다른 고객의 체결내용을 보고 이를 인터넷유포 및 언론사에 제보하며 알려졌다.
 
NH투자증권은 16일 오후3시경 이 소식을 접수받고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테스트를 한후 7시에 최종 정상화 조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체결 정보를 본 것으로 파악한 사람은 2일 과 16일 각각 1명으로 현재 추가 인원이 있는지 확인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측은 단순체결 정보이며 어디에도 저장되지 않고 화면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휘발성 자료라고 강조했지만 현재 목격자의 동영상캡쳐 등으로 아무런 제한없이 돌아다니고 있어 문제의 소지가 남아있다. 일부 언론사는 자료의 일부를 가리지 않은채 이 자료를 인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의 부실한 초기 대응과 말바꾸기 태도도 논란이 될 전망이다. 회사측은 전날 오후까지도 사건의 원인은 한 직원의 단순 입력 실수라며 사건을 축소하려했다. 또 16일 정보유출 시간도 처음 오후 2시30분에서 3시정도라고 답하다 사태가 커지자 오후 12시부터 3시로 말을 바꿨고, 결국 장중내내였다고 결론을 지었다.
 
이번 사건과 더해 얼마전 모회사인 농협의 전산망사고까지 있었던 터라 NH투자증권의 신뢰도는 상처를 입게됐다.
 
 
(자료=NH투자증권이 밝힌 사건일지)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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