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17일(현지시간)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그리스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 회복 둔화 조짐을 예의주시하며 약세를 보였다.
간밤 미국 증시는 반등에 나섰지만, 아시아 투자자들은 좀 더 지켜보자는 심리가 강했다.
◇ 日증시 9300선 '털썩'..건설업↓ = 일본증시는 0.3%상승 출발했지만 점차 낙폭이 깊어졌다.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대비 59.88엔(0.64%)하락한 9351엔으로 장을 마쳤다.
전기가스업(+1.5%)을 제외한 전 업종이 떨어졌다. 건설업(2.5%)과 증권업(2.05%)은 날카롭게 떨어졌다.
특히 건설업종은 이 날 일본은행(BOJ)이 발표한 5월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사록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의사록에는 일본 경제가 대지진으로 인한 경기침체에서 점진적으로 벗어나는 기미가 보이고 있고, 추가 양적완화가 필요할 수 도 있겠지만 현 시점에서 자산매입 규모를 늘리는 것이 장점이 되진 않을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소매업과 기계업종도 1.2% 동반하락했다.
수출주 중에서도 기술관련 종목들이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IT기술주들이 부진했던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닌텐도가 4.2%주저앉았고, 캐논과 파나소닉은 1.3%내외, 소프트뱅크는 1.1%후퇴했다.
자동차 주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올해 매출 목표액을 늘려잡은 닛산은 기대 심리에 0.7% 탄력받은 반면, 혼다와 도요타는 각각 0.8%, 0.6%하락했다.
도요타는 오는 9월내 북미 생산라인이 완전 정상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지만, 시장이 긍정적으로 해석하지 않으면서 매도 물량이 출회됐다.
한편 도쿄전력은 금융권이 대출금 상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소식에 낙폭 늘리면서 10% 넘게 밀렸다.
◇中, 긴축부담에 '전강후약'..0.8%↓ = 중국증시는 전일 지수가 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데 이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중 한때 0.4%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인민은행이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 놓을 수도 있다는 부담감이 작용하며 하락마감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일보다 21.46포인트(0.81%)하락한 2642포인트를 기록했다.
전일 2%가까이 밀렸던 부동산지수가 반등에 성공하며 1.2% 상승했다.
하지만 수도전기가스지수(2.3%)와 채굴업지수(1.2%), 그리고 금융보험지수(0.7%)등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였다.
내몽고보토철강이 10.07% 급락한데 이어 강서구리와 유주석탄채광도 각각 1.3%, 0.7% 후퇴했다.
유주석탄채광은 정부가 합병 등 석탄산업 지원에 나설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며 한때 1%대 상승하기도 했지만, 이내 하락으로 방향을 틀었다.
금융주들은 등락이 나뉘었다. 상해푸동발전은행과 중국민생은행 모두 약보합에 머무른 반면, 화하은행과 공상은행, 그리고 초상은행은 강보합에 거래됐다.
콘티나 헝 델타 아시아 파이낸셜 마켓 연구원은 "인민은행이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도 있다는 불안감이 투심을 무겁게 짓눌렀다"고 분석했다.
◇ 대만, IT기술업 '↓'..홍콩, 나흘연속 하락 = 대만증시는 전일에 이어 8600선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대비 0.21%내린 8638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건설(1.6%)과 자동차(0.5%)업종은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관광(1.7%), 시멘트(1.3%), IT기술(1.1%)이 만만치 않은 힘을 발휘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한편 홍콩항셍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3시 26분 전일대비 0.75%내린 2만1788포인트를 기록, 나흘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 업종이 내리고 있지만, 개별적으로는 일부 은행과 부동산주들이 선전하고 있다.
항륭토지개발과 향기부동산개발이 각각 1.3%, 0.5% 오르고 있고, 중국공상은행(0.8%)과 중국건설은행(0.7%)에도 투자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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