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미국 제조업 경기 위축세가 지속되면서 경기회복 둔화 우려를 심화시키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예상을 상회한 주택지표와 고용지표에 힘입어 오름세를 보였지만, 부진한 제조업 지표 발표로 상승폭을 제한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심리적 저항선인 1만2000선의 벽을 넘지 못했다.
◇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 예상밖 급락 = 전날 발표된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7개월만에 하락세를 보인데 이어, 이날 발표된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도 9개월만에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하는 제조업 지수는 6월 -7.7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의 3.9에서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지난 2009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예상치 7에도 훨씬 못미치는 수치다.
신규주문지수는 5월 5.4에서 마이너스 7.6으로 곤두박질치며 2009년 6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재고지수 역시 전월의 마이너스 5.4에서 마이너스 8.5로 추가 하락했다.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6월 -7.8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의 11.9와 시장예상치 12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제조업 지수는 지수가 0을 하회하면 제조업 경기가 수축세에 있다는 의미다.
향후 발표될 예정인 리치몬드와 시카고 제조업 지수도 실망스러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와 필라델피아 지수 등 지역 제조업 지표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의 선행지표로 간주된다. 이에 따라 다음달 1일 발표되는 공급관리자협회(ISM) 6월 제조업지수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 제조업 지표, 하반기 반등할까? = 향후 제조업 지표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치솟고 있고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자동차 생산 차질 등 제조업 경기에 제동이 걸린 가운데 미국 경기 회복의 둔화가 더 심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미국의 5월 산업생산이 두달째 보합세를 이어간 가운데, 일본 대지진 여파로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생산은 1.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나단 바실 크레딧스위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지표 개선세를 볼 날은 금방 오지 않을 것이고, 경기둔화 우려는 더 깊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하반기 제조업 경기가 개선될 것이란 긍정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짐 오설리번 MF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지진과 관련한 공급 차질에다 유가도 큰 폭으로 오르면서 제조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도 "이런 일시적 요인들은 앞으로 몇 달후 반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함 밴드홀즈 유니크레딧 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 생산수준이 6월까지 떨어진 후 7월과 8월 상승전환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완만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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