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내년부터 중앙아시아 가스 가격이 현재의 2배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리아 노보스티 통신의 9일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에너지업체 가즈프롬의 알렉세이 밀러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와 만나 투르크메니스탄 등 중앙아시아 가스 생산국들의 가스 수출가격 인상에 관해 논의했다.
밀러 최고경영자는 "유럽 내 가스가격이 높다는 점에 비춰볼 때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가스 수출가격 인상 움직임은 설득력이 있다"면서 "우리는 내년부터 중앙아시아산 가스를 올해의 2배 이상 가격으로 사들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가즈프롬이 사들이는 중앙아시아 가스가격이 내년부터 높아지면 유럽으로 수출하는 가스가격도 그만큼 오를 것으로 보인다.
중앙아시아산 가스를 낮은 가격에 사들여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으로 유럽에 수출하는 러시아의 가즈프롬은 현재 투르크메니스탄 및 우즈베키스탄 가스를 연간 550억㎥ 수입, 유럽에 수출하고 있다.
러시아의 이와 같은 일방적인 가격 급등 예고에 영국과 독일 등 유럽 인근 각국들은 최근 선물거래를 통해 천연가스 수입 물량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천연가스는 가스저장소 용량 이상은 구입할 수 없기 때문에 이들의 비축 계획에는 한계가 있다.
러시아가 중앙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공급되는 천연가스 대부분을 매입하면서 공급량과 가격을 마음껏 통제하려 하고 있다는 시장의 우려는 곧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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