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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반도체發 충격, LED는 아직도 겨울
2011-04-28 15:26:43 2011-04-29 18:44:23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발광다이오드(LED) 업황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관련주들이 때아닌 겨울바람을 맞았다.
 
삼성전기 실적부진에 이어 서울반도체가 올해 영업이익 예상치를 기존 2400억원에서 1300억원을 대폭 깍아 내렸기 때문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서울반도체(046890)는 전 거래일 대비 13.78%(5450원) 하락한 3만4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견조한 흐름을 보이던 주가는 서울반도체의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 이후 한 순간에 급락했다.
 
이에 영향을 받아 여타 LED관련주들의 흐름도 약세를 보였다.  루멘스(038060) 5.99%(590원). 삼성전기(009150) 3.57%(4000원), LG이노텍(011070)은 0.90%(1000원) 하락하며 이날 장을 마무리 지었다.
 
증권 전문가들은 LED 업황이 생각보다 빨리 좋아 지지 않고 있어 당분간 서울반도체를 비롯한 관련주의 흐름이 안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우용 신영증권 연구원은 “서울반도체가 애초에 제시했던 올해 실적 목표치는 굉장히 높았다”면서 “올해 달성할 수 있을 만큼 실적 전망을 낮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장 연구원은 LED TV가 1분기까지 수요가 살아 나는 모습을 보여줘야 성수기로 갈수록 물량이 늘어날 수 있는데 지금은 시장이 좋지 않다 보니 삼성이나 LG같은 업체들의 경우 납품 단가를 인하해서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관련 물량도 계열사 위주로 받을 가능성이 있어 LED 업황이 긍정적이지 만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목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 4분기 서울반도체의 실적이 굉장히 안 좋았는데 가이던스를 너무 높게 줘서 의문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면서 “지금 제시한 가이던스 수준으로 서울반도체의 실적이 나올 것 같다”고 예상했다.
 
지 연구원은 LED TV 시장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LED 조명시장이 생각보다 개화시기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에 공급은 늘고 수요는 늘지 않는 등 생각보다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LED 관련주의 흐름은 추가 조정을 받은 상태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같은 흐름을 회복하려면 TV 업황이 강하게 돌아서고 조명 쪽에서 반응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토마토 홍은성 기자 hes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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