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최근 국내증시가 외국인 매매패턴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 유동성의 회수를 걱정할 시점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양증권은 7일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둔화되며 코스피가 약세로 마감했지만,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결정 경계감이 작용한 일시적인 결과라고 8일 밝혔다.
유로지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관리 목표치를 웃도는 2.6%를 기록하자, 인플레 파이터 성향이 강한 ECB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던 것.
실제로 ECB는 전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33개월만의 첫 금리인상이다.
문제는 유럽의 이같은 금리인상 기조가 미국 등 선진국의 출구전략 이슈와 맞물려 외국인 매도를 촉발시킬 수 있을 지 여부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선진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축소를 우려하기엔 이른 시점"이라며 "그리스, 아일랜드에 이어 포르투갈까지 구제금융을 신청한 상황에서 유동성 공급을 의도적으로 축소시키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뒷받침하듯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도 "인플레 억제를 위한 금리정책과 금융시장 정상화를 위한 유동성 공급은 별개"라는 입장을 꾸준히 표명해 왔다.
임 연구원은 "따라서 ECB의 통화정책 이벤트와 환율추이에 따라 외국인 매매패턴이 일시적으로 바뀔 수 있고 코스피 추가 상승이 제한될 수 있지만, 이를 기조적인 변화로 받아들이기엔 이르다"고 판단했다.
그는 "미국의 출구전략 지연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경기회복세가 견조하고 긴축이 상당 부분 진행된 이머징마켓은 여전히 글로벌 유동성의 선호대상으로 변함없을 것"이라며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진입한 만큼 실적주 위주의 시장접근이 유효하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