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유 업계는 지금 '유산균' 전쟁 중
2011-03-28 17:44:47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유혜진기자] 평범한 유산균은 가라. 
 
지금 발효유 시장에서는 특허받은 특별한 유산균들이 전쟁을 방불케 하는 경쟁을 하고 있다.
 
매일유업(005990)은 이달 들어 한국식품과학회와 함께 `LGG 유산균 국제학술심포지엄`을 주최하는 등 ‘퓨어’에 들어있는 LGG 유산균을 적극적으로 마케팅하고 있다.
 
LGG 유산균은 1985년 미국 터프츠 의과대학의 고르바(Gorbach) 박사와 골딘(Goldin) 박사가 건강한 사람의 장에서 발견한 이래 현재까지도 지속적으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1987년 핀란드 발리오(Valio)사에서 라이센스 독점권을 획득한 이래 현재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LGG 유산균을 사용한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돼 있다.
 
매일유업은 발리오와 계약해 LGG 유산균을 독점 수입하고 있다.
 
한국인의 체질에 맞는 특허 유산균을 함유한 발효유도 있다.
 
풀무원녹즙은 식물성 유산균을 넣은 유산균 음료 ‘풀무원 식물성유산균 마’를 출시했다.
 
‘풀무원 식물성유산균 마’는 풀무원 독자기술로 김치에서 추출하고 우유대신 국내산 쌀즙을 활용해 발효시켜 특허받은 식물성 유산균인 'L.플랜타럼 PM008'을 함유했다.
 
100% 식물성 원료로만 구성된 ‘풀무원 식물성유산균 마’는 콜레스테롤 함량이 0g이고 칼로리도 일반 동물성유산균 발효유의 절반 수준이다.
 
풀무원식문화연구원의 실험결과에 따르면 식물성 유산균은 동물성 식품에서 배양된 유산균에 비해 장에서의 생존력이 최소 2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주식 풀무원녹즙 매니저는 “생존력이 강한 식물성 유산균은 오랜 채식 위주의 생활로 서양인들보다 약 80cm 이상 긴 장을 가진 한국인에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새로운 개념의 대장 건강 기능성에 초점을 둔 ‘알엔비(R&B)’를 이달 출시했다.
 
‘R&B'는 50여명의 유산균 전문가들이 5년간 50억원의 연구비를 들여 개발한 기술집약형 제품이다.
 
한국인의 체질에 맞는 유산균을 발견하기 위해 연구진은 한국인의 장에서 직접 유산균을 채취하는 등의 노력을 했다.
 
특히 기존 발효유가 주로 변비 등의 둔감한 장을 위한 것이었던 데 반해 민감한 장을 위해 출시된 제품인 ‘R&B 밸런스(Balance)'에는 특허 받은 RBB유산균이 들어있다.
 
RBB 유산균은 ‘R&B 밸런스(Balance)’ 제품만을 위한 특화된 유산균이라는 의미에서 브랜드명을 균주명으로 활용했다.
 
RBB 유산균은 모두 3가지로 ‘락토바실러스 브레비스 HY7401’는 산화질소 생성억제와 대장염 치료와 예방에 효능이 있다.
 
‘락토바실러스 헬베티쿠스 HY7801’는 장내유해균 억제와 대장 점막 염증 유발 억제 등의 효과가 있고, ‘비피도박테리움 롱검 HY8004 ’은 분변 내 유해 효소 활성 억제 등의 효과가 있다.
 
배재형 한국야쿠르트 과장은 “최근 발효유의 경쟁을 넘어 유산균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유산균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그 종류도 많아지고 있는 만큼 어떤 유산균이 어떤 효능이 있는지와 얼마나 함유돼 있는지 따져보고 본인에게 가장 필요한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유혜진 기자 violetwit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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