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응찬 스톡옵션 반납 '왜?'..지금 행사하면 '손실'
2011-03-03 16:36:34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의 스톡옵션 행사와 관련해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 라 전 회장이 반납한 스톡옵션은 행사하면 오히려 손실이 나는 것으로 밝혀져 더욱 빈축을 사고 있다.
 
3일 신한금융은 라응찬 전 회장이 지난달 28일 스톡옵션 일부를 행사하고 일부는 반납했다고 밝혔다.
 
스톡옵션 행사분은 2005년과 2006년에 부여받은 것으로, 행사수량은 2005년 부여분 9만9447주, 2006년 부여분 11만2794주 총 21만2241주다. 이들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라 전 회장이 얻은 평가차익은 세후 약 20억원에 이른다.
 
반면, 2007년도에 부여받은 스톡옵션 5만6613주와 2008년도 부여분인 3만8500주에 대해서는 이사회 결정과 상관없이 전량 반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알고보면 2007년과 2008년도 스톡옵션의 행사가격이 현 주가 수준보다 높기때문에 행사할 경우 오히려 손해다.
 
2007년 부여받은 스톡옵션의 행사가격은 5만4560원으로 3일 기준 신한지주의 주가 4만7950원에 비해 10%가량 높은 수준이다. 다시말해 라 전 회장이 2007년 스톡옵션 부여분을 이날 행사한다면 오히려 10%이상 손실인 셈이다.
 
2008년 스톡옵션 행가가격도 4만9053원으로 현 주가 수준에서 행사한다면 손실이 불가피한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라 전 회장이 스톡옵션을 일부 행사하고 나머지는 반납했다고는 하지만 손해를 감수하고 스톡옵션을 행사할 사람이 어디있겠냐"며 "명목상의 자진반납이지 결국 챙길 이득만 챙긴 얄팍한 꼼수"라고 꼬집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2007년도 부여분은 2014년까지, 2008년도 부여분은 2015년까지 행사기간이 남아있었다"며 "현재 시점에서 행사하면 손실이지만 미래가치를 포기한 부분도 감안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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