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시장 "머무는 인천으로 전환"…이음주택·K-컬처파크 본격화
원도심·신도심 '도시공간 리메이킹' 선언한 인천시
송도·영종·청라 중심 탈피해 '문화·주거·교통' 연결
산하기관 부채·광역소각장 등 해묵은 난제는 숙제
2026-10-21 14:05:53 ㅣ 2026-10-21 14:05:53
[뉴스토마토 최태용 기자] 인천시가 공유수면 매립을 통한 기존의 외연 확장형 신도시 조성 방식에서 탈피해 원도심과 신도심을 연결하는 '도시공간 리메이킹(Remaking)' 체제로 도시 개발 패러다임을 전면 전환합니다.
 
21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박찬대 인천시장이 '인천 도시공간 리메이킹(Remaking)'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제공)
박찬대 시장은 21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즐거움이 머무는 도시(Life) △삶을 짓는 도시(Live) △1시간 생활권 도시(Link)를 3대 축으로 '인천 도시공간 혁신 비전'을 발표했습니다.
 
박 시장은 "과거 송도·청라·영종 등 매립 중심 신도시 조성 방식에서 벗어나 기존 거주 도시를 촘촘히 연결해 거주 여건을 대폭 개선하겠다"며 "규제 혁신과 맞춤형 주택 공급, 교통망 확충을 통해 '거쳐 가는 도시'에서 '머무는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청라~제물포~문학경기장 잇는 'K-컬처 링' 구축
 
문화·관광 분야인 '즐거움이 머무는 도시'에선 원도심 거점을 연결하는 순환망 구축을 위해 'K-컬처 이음, 인천로컬 이음, 인천초록 이음'을 3대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시는 청라~제물포~문학을 잇는 'K-컬처 링'을 통해 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합니다. 서해구에 청라영상문화복합단지를, 제물포구는 개항장·내항 재개발을 완성하고, 공연과 e스포츠 등 복합 K-콘텐츠 거점으로 미추홀구 문학경기장 일대를 'K-컬처파크'로 조성해 연계할 계획입니다.
 
문학 K-컬처파크는 다음 달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하며 국가 공모와 민간 자본 유치를 병행해 내년 말 종합추진계획을 확정합니다.
 
인천대로 일반화 1단계(인천 기점~주안산단) 구간은 내년 하반기 교차로와 녹지를 갖춘 생활도로로 전환됩니다. 중앙공원은 오는 2028년까지 단절된 도로를 연결해 보행 산책길과 도심 녹지축을 완성할 계획입니다.
 
생애주기 맞춤형 '이음주택' 첫선
 
주거 분야인 '삶을 짓는 도시'는 대규모 협동조합형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모델인 '이음주택' 도입을 발표했습니다.
 
이음주택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주택도시기금 등 공공 지원 80%와 입주자(조합) 출자금 20%로 자금을 조달하는 구조입니다. 전용면적 84㎡형(34평형) 기준 출자 보증금 2억3000만~2억7000만원, 월 임대료 15만원 안팎으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입주자는 최장 20년 거주할 수 있고, 만기 후 자산 회수나 분양 전환 여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시는 구월2지구와 계양 테크노밸리 등 대규모 택지의 민간분양 용지 일부를 전환해 공급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노후계획도시 정비 선도지구(1만 6267가구)에 대해서는 총괄계획가 배치와 통합심의 등 '인천형 패스트트랙'을 적용해 인허가 기간을 단축하기로 했습니다.
 
인천시의 '인천 도시공간 리메이킹(Remaking)' 비전. (사진=인천시)
제5차 철도망 적극 대응…도시공사 부채·소각장 문제는 숙제
 
교통 분야의 '1시간 생활권 도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정상 추진, GTX-D·E 노선과 대장·홍대선 청라 연장, 인천발 KTX 등 민선 8기 주요 철도 과제를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정부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상습 정체 구간인 문학IC 일대는 교통 개선 방안 연구를 거쳐 내년 중 대책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다만 임대주택 대량 공급에 따른 인천도시공사(iH)의 부채 건전성 관리 방안과 광역소각장 입지 선정 등 민감 현안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구체안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시 관계자는 부채 관리와 관련해 "임대주택 사업은 공공기여 성격상 부채 부담이 수반되나 국비 지원 등을 감안해 추진 중"이라며 "iH 부채 관리 계획 등은 추후 자료로 공개하겠다"고 했습니다. 광역소각장 확보 문제에 대해서도 주관 부서 부재를 이유로 현장에서 구체적 답변을 유보했습니다.
 
박 시장은 "2028년까지 모든 중장기 사업이 완료되는 것은 아니지만 주요 녹지축 연결과 핵심 인프라의 단계적 성과를 마련할 것"이라며 "2028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인천의 가치와 도시 브랜드를 세계에 입증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최태용 기자 rooster8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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