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12일 전술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이현민 기자] 북한이 전술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이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주요 무기체계를 공개했습니다. 노동당 창건 81주년을 전후로 미사일 시험과 전략무기 전시를 잇달아 진행하며 국방력 강화 성과를 부각하는 모습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미사일총국이 전날 전술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시험이 "무기체계들의 기술 고도화를 위한 미사일총국과 관하 연구소들의 정상적인 활동의 일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번 시험을 통해 확인한 기술적 갱신이 "모든 공격무기체계들의 성능과 정교성을 향상시키는 데서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는 커다란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은 구체적인 미사일 기종과 발사 수, 비행거리 등 세부 제원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번 시험이 특정 무기체계가 아닌 '모든 공격무기체계'의 성능 향상과 연계된다고 강조하면서 전반적인 미사일 기술 고도화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제2경제위원회 국방혁명박물관 개관식이 지난 11일 진행됐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은 미사일 시험에 앞서 노동당 창건 81주년을 맞아 제2경제위원회 국방혁명박물관도 개관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국방혁명박물관 개관식이 지난 11일 진행됐다고 전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개관식 테이프를 끊은 뒤 부인 리설주, 딸 주애와 함께 박물관을 둘러봤습니다.
김 위원장은 국방혁명박물관을 두고 "스스로 자기를 지킬 수 있는 절대적인 힘을 지닌 강대한 국가와 인민만이 세울 수 있는 고귀한 기념비"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인민의 운명을 전적으로 책임지는 것을 절대 사명으로 하여 탄생한 우리 당에 있어서 세계 최강의 국방공업을 건설하는 것은 응당한 천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강위력한 주체병기들은 독보적인 발전과 진화의 로정을 경과하며 더욱 줄기차게 개발·완성될 것"이라며 향후 무기체계 고도화 방침도 재확인했습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는 개인 전투장구와 드론을 비롯해 각종 미사일이 전시됐습니다.
특히 신형 ICBM '화성-20형'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극초음속미사일 '화성-16마', 600㎜ 초대형 방사포, 대함미사일 '바다수리' 등이 포함됐습니다.
박물관에 전략무기와 전술무기를 한데 전시한 것은 그동안 북한이 추진해온 핵·미사일 전력 강화 성과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계기로 국방공업 발전 성과와 최신 무기체계를 대대적으로 공개하며 내부 결속에도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박물관 개관 직후 전술탄도미사일 시험발사까지 이어지면서 북한의 무력 고도화 행보가 단순한 전시 차원을 넘어 실제 시험과 개발 단계에서도 계속되고 있음을 부각하려는 성격이 짙다는 분석입니다.
이현민 기자 topef12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