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실장 동시 교체설까지…현실화 땐 '인적쇄신' 신호탄
위성락 교체 땐 중폭 이상 '인적쇄신'
2026-09-21 17:48:02 2026-09-21 17:52:29
[뉴스토마토 한동인·동지훈 기자]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의 사의 표명에 따라 집권 2년 차 '2기 참모진' 구성에도 속도가 붙는 모양새입니다. 김용범 전 정책실장에 이어 강 실장까지 사의를 표명하면서 3실장 체제의 변화가 불가피한데요. 만약 이재명 대통령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까지 포함한 '3실장 교체'를 단행할 경우 청와대 내부 인적 쇄신의 폭이 커질 전망입니다. 
 
강훈식 비서실장과 위성락 안보실장 등 참모진들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회견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대통령 순방 후 '참모진 개편' 승부수 
 
21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강 실장의 거취를 결정한 이후 청와대 핵심 참모진 개편에 대해서도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강 실장이 자리를 비우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집권 3년 차를 바라보고 있는 이재명정부는 비서실장과 정책실장, 국가안보실장 등 이른바 '청와대 3실장' 가운데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제외한 두 명의 핵심 참모를 새로 임명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앞서 김 전 정책실장은 지난달 31일 사퇴 의사를 밝혔고, 이 대통령은 이튿날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첫 실장급 교체로 기록된 김 전 실장 사퇴 배경으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따른 여론 악화가 가장 먼저 꼽혔습니다. 청와대는 "정책 집행 행위에 있어 원활한 동력을 제공하기 위해 참모가 바뀐 것"이라며 경질성 인사라는 해석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정치권 일각에선 강 실장 사의 표명을 3실장 전원 교체로 이어지는 시그널로 받아들입니다. 지지율 하락 등 국정 운영 동력이 약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적 쇄신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다만 현재로서는 비서실장과 정책실장을 공석으로 두고 안보실장까지 한꺼번에 교체하기에는 무리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대미 투자 협상과 호르무즈 해협 파병 등 외교·안보 현안이 시급한 상황에서 안보실장을 교체하기에는 부담이라는 겁니다. 
 
다만 위 안보실장이 이 대통령의 유엔총회 순방 보좌를 마치고 돌아오면 교체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3실장 전원 교체는 이재명정부 2기 참모진 구성의 출발점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차기 비서실장 하마평에는 주로 친명(친이재명)계 현역 의원들이 거론됩니다. 이들은 대부분 '젊은 피'라는 점에서 강 실장과 유사한데요. 일각에서는 국정 운영의 경험을 갖춘 중량급 인사의 기용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진보 진영 내 통합이 중요한 시점인 만큼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인사의 기용도 점쳐집니다. 하지만 이미 정책실장 인선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 3실장 수혈에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뉴시스)
 
성남·경기 라인 교체 '주목'
 
이 대통령이 3실장 교체를 단행하면, 2기 참모진 구성은 수석·비서관급으로도 영역이 넓어집니다. 특히 홍익표 정무수석의 교체 가능성도 거론되는데요. 지난 1월부터 업무를 시작한 홍 수석은 8개월째 정무수석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전임자는 이 대통령 취임 직후 임명된 우상호 현 강원도지사입니다. 우 지사의 경우 6·3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정무수석 임명 약 7개월 만에 자리를 비웠습니다.
 
홍 수석의 교체가 단행되면 중폭 이상의 인적 쇄신이 불가피한데요. 1기 참모진 중 직을 유지하고 있는 수석들도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조성주 인사수석과 전성환 경청통합수석은 각각 1년과 1년 3개월간 청와대에 몸담았습니다. 이 대통령이 조 수석과 전 수석 교체로 인적 쇄신 의지를 드러낼 경우 각각 2차 개각 전 인사 검증 미비, 청와대 메시지 관리 책임 등이 사의 표명 맥락으로 담길 수 있습니다.
 
문제는 성남·경기 라인입니다. 강 실장이 인사 참사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지만, 야당에서는 이 대통령의 측근 그룹인 '성남·경기 라인'을 진짜 책임자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김현지 제1부속실장과 김용채 인사비서관, 전치영 민정비서관 등 성남·경기 라인은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이 중폭 개각을 단행할 때 이들이 교체 대상에 포함될지가 관건인 셈입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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