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이어 '추미애'…"노무현 탄핵 전조와 비슷"
김민석, 이 대통령 비판한 추미애 '직격'
"민주 중진 의원 발언 맞나…설명 필요"
2026-09-14 18:00:41 2026-09-14 18:34:10
김민석 당대표가 14일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민주당TV>의 '민티07'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민주당TV 캡처)
 
[뉴스토마토 강주영 기자]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최근 추미애 경기지사 등 여권 내 일각에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공개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 "노무현 대통령 탄핵 전조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시민 작가에 이어 추 지사까지 공개적으로 이 대통령을 흔드는 발언이 잇따르자 김 대표가 강한 어조로 경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이 대통령 지지율이 크게 하락하자, 여권 내부의 분열 양상이 점점 부각되는 모양새입니다.
 
대통령 지지율 하락 국면에 여권 내 갈등 '격화'
 
김 대표는 14일 민주당의 공식 유튜브 채널 <민주당TV> 프로그램 '민티07'에 출연해 "밖에 있는 사람들이 그러는 건 뭐 그러려니 하겠는데, '이건 좀 황당하다'라는 생각이 다시 좀 들 때가 있다"며 "지금은 정신 바짝 차리고 다 같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김 대표는 이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한 추 지사를 두고 "민주당 중진 발언이라 생각 안 된다"라며 "왜 그렇게 말했는지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로 꼽히는 황명선 의원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추 지사의 발언에 대해 "윤석열에게나 퍼부었을 법한 극언을 우리 대통령에게 쏟아냈다"며 "발언의 수위와 시점, 방식을 보면 대통령을 흔들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넓히려는 도발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앞서 추 지사는 지난 12일 경기 남양주 모란공원에서 열린 민주화운동 희생자 추모제에서 이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이 내란 세력을 징벌해야 하는데 왜 이들 세력에게 업혀서 전전긍긍하는가"라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개혁 1순위로 '검찰개혁'을 꼽아온 추 지사는 최근 이 대통령이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중수청장)으로 전직 검사 출신 인사인 김지용 후보자를 지명한 점을 두고도 비판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추 지사는 또 "한동훈과 한배를 탔던 사람이 초대 중수청장이 된다면 그것이 민주화인가"라며 "(대통령은) 왜 민주 영령들을 과거처럼 취급하는가, 소임을 다하지 못했으니 이곳에 와 빌어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추 지사는 과거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했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이렇다 보니 김 대표가 추 지사에게 경고 신호를 보낸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합당과 검찰개혁 문제를 놓고 연일 민주당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조국혁신당은 김 대표에게 날을 세웠습니다.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 대표가 추 지사를 비판하기 위해 노무현 탄핵을 꺼냈다"며 "이 대통령에게 전혀 도움 되지 않는 발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시작은 '유시민'…"필패론" "어물전 썩은 내" 맹공
 
최근 유시민 작가에 이어 추 지사까지 여권 내에서 이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공개적으로 표출되는 모습인데요. 추 지사에 앞서 여권 대표 스피커인 유 작가는 이 대통령의 '필패론'을 꺼내 들며 수위 높은 비판을 주도해 왔습니다.
 
유 작가는 7월15일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서 이 대통령을 향해 "필연적인 실패의 길로 가고 있다"고 했고, 7월21일엔 또 다른 유튜브 방송 '2분 뉴스'에 출연해 "절대 권력은 100% 부패한다"며 "아무리 품질 좋은 생선을 파는 어물전도 비린내가 나기 마련이고 어떤 제한도 두지 않고 내버려두면 모든 어물전은 썩은 내를 풍기게 돼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8·17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인 지난달 24일엔 유튜브 방송 '저널리스트'에서 "지난 1년간 대통령이 보인 모습은 오만한 권력자"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1년밖에 안 됐는데 놀라울 정도로 유사성이 많이 보인다"며 이 대통령을 탄핵당한 윤석열씨와 빗대어 말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이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개혁의 의지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지지율 하락세에도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특히 이 대통령은 12일 X(엑스·옛 트위터)에서 "개혁에는 필연적으로 반발이 수반되지만, 개혁이 없으면 반발도 없다"며 "개혁의 가장 큰 걸림돌은 개혁의 이름으로 개혁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강주영 기자 juyo964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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