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본부장 "제주 실종 여성, 부검 결과 부패로 사인 불명"
"국과수 사인 불명 결론…모든 가능성 대해 수사"
"전국 실종사건 전수조사, 1만5000여건 점검 중"
2026-08-31 16:19:03 2026-08-31 16:19:03
[뉴스토마토 김백겸 기자]제주에서 실종 104일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장미란씨의 사인에 대해 경찰이 "사인이 불명확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경찰은 장씨의 사인을 두고 "타살 가능성이 낮다"고 밝혀왔던 것과는 다른 입장입니다.
 
홍석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지난 23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 인근 에서 실종자 수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홍석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3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한 결과, 시신 부패로 인해 사인 불명이라고 결론이 났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초 경찰은 장씨 시신이 발견된 지난 24일 "시신 자세와 위치 등을 통해 타살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경찰은 시신이 발견된 야자수에 재연 실험을 하는 등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에 무게를 실어 왔습니다. 그러나 이날 "사인 불명"이라며 태도를 바꾼 겁니다.
 
장씨 실종 신고를 허위로 종결한 제주서부경찰서 A경장이 처리한 실종사건 298건에 대한 전수조사는 마무리됐습니다. 홍 본부장은 "전수조사 과정에서 추가로 의심스러운 사례가 확인됐는지 등에 대해서는 오는 9월1일 제주청에서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까지 장 씨 실종 사건과 관련해 부 경장 외에 추가로 형사 입건된 경찰관은 없습니다. 홍 본부장은 "A경장 행위의 지휘·감독 관계에 있는 관리자들과 함께 업무를 처리한 직원들에 대해 감찰을 통해 업무 처리의 적절성을 확인하고 있다"며 "결과에 따라 징계로 끝날 사안인지, 형사사건으로 전환해야 할 사안인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최근 3년간 종결된 실종 사건 31만건에 대해 전수 점검하고 있습니다. 홍 본부장은 "지난 28일 기준 약 1만5100건을 살펴봤다"며 "현재까지 크게 문제가 있다고 보고된 사례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백겸 기자 kb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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