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카카오모빌리티와
쏘카(403550)가 서울시 자율주행차 플랫폼 사업을 놓고 경쟁에 나섰습니다. 주요 모빌리티 플랫폼들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양사 모두 실제 이용자 접점을 확보할 수 있는 플랫폼 운영을 통해 시장 선점 효과를 노리는 모습입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가 이달 공고한 '자율주행자동차 운송플랫폼 민간사업자' 모집에 카카오모빌리티와 쏘카가 사업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업자로 선정되면 향후 2년 간 서울 내에서 운행 중인 자율주행차의 호출과 예약, 배차, 결제 등 플랫폼 운영을 담당하게 됩니다. 지난 24일 공모 마감 이후 사업자 선정 절차가 진행됐고 조만간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시는 현재 자율주행 비전 2030을 통해 심야 자율주행버스와 자율택시, 새벽동행 자율버스 등 6개 시범운행지구에서 27대의 자율주행차를 운영 중으로 누적 이용객은 10만명을 넘었습니다. 이에 플랫폼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실제 도심 운행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쏘카에겐 그동안 축적해 온 플랫폼과 자율주행 역량을 실제 도시 서비스에서 검증하는 기회가 될 수 있는 겁니다.
특히 이용자와 자율주행차를 잇는 플랫폼 운영 경험은 향후 최대 3000대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서울 자율주행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는 관측입니다. 플랫폼 운영 과정에서 확보한 이용자 호출·이동 수요와 차량 운행 데이터는 자율주행차의 운행 효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향후 상용 서비스 개발에서도 핵심 자산으로 평가 받습니다.
서울시가 운행 중인 심야 자율주행버스. (사진=뉴시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미 2024년 자율주행차 플랫폼 사업자로 선정돼 상당한 운영 경험을 축적했습니다. 그동안 카카오 T를 통해 수요응답형·차량호출형·노선형 등 서울시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며 호출과 예약, 결제뿐 아니라 자율주행차 운영 관제와 원격 제어 시스템까지 구축한 바 있습니다.
또 올해 3월 서울시 자율주행차 여객운송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자체 기술 기반의 서울자율차를 강남에서 운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19일에는 서울자율차를 기존 2대에서 6대로 확대하고 교통약자 보호구역까지 운행 범위를 넓혔습니다. 복잡한 도심에서 발생하는 이륜차와 불법 주정차, 무단횡단 등 다양한 돌발 상황을 주행 데이터로 확보하면서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쏘카는 카셰어링 사업에서 확보한 방대한 차량 운행 데이터와 플랫폼 운영 경험을 자율주행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크래프톤을 투자자로 유치해 1500억원 규모의 자율주행 전담 법인인 에이펙스모빌리티도 설립했습니다. 이를 통해 레벨2 수준의 자율주행 기반 카셰어링부터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라이드헤일링(호출형 차량 서비스)까지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했습니다.
장혁 에이펙스모빌리티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전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자율주행 산업 컨퍼런스에서 "쏘카와 에이펙스모빌리티는 운전자가 운전석에 앉는 카셰어링과 AI가 완전 자율주행하는 라이드헤일링을 넘나드는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프로바이더로 성장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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