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제약바이오, 글로벌 ‘콜라보’ 활발
의료 분야도 해외 기업·기관과 협력 강화
2026-08-24 14:01:07 2026-08-24 14:01:07
[뉴스토마토 김양균 기자] 부상하는 K-제약바이오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빅파마와의 협력은 제약바이오를 넘어 헬스케어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우선 우리 제약바이오 스타트업과 오픈이노베이션에 소위 ‘진심’인 글로벌 제약기업들도 늘고 있습니다. ‘2026 아스트라제네카-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이 대표적입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이 행사는 올해는 제약·바이오 연구개발(R&D)의 디지털 전환과 자동화, 차세대 치료제 개발 등 글로벌 제약산업의 혁신 수요를 반영해 총 7개 분야에서 참여기업을 모집할 예정입니다.  
 
선정된 기업에 대해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분야별 전문가의 R&D 멘토링과 서울바이오허브 입주 임대료를 1년간 지원합니다. 스웨덴 예테보리에 위치한 아스트라제네카 바이오벤처허브 입주 기회도 제공키로 했습니다. 바이오벤처허브 입주기업으로 선정되면 현지 바이오 클러스터의 연구개발 자원과 네트워크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 제약바이오와 글로벌 기업 및 기관과의 협력이 활발해지고 있다. (사진=김양균 기자)
 
로슈진단도 우리 스타트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 협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올해로 3회째인 ‘2026 서울-로슈진단 스타트업 스프린트 데모데이 및 의료기기 혁신 기술 심포지엄’이 그것. 데모데이에는 스타트업 6개사의 공개 발표가 진행되며, 최종 우승 기업에는 서울바이오허브의 연구지원금 3000만원과 1년간의 입주 혜택을 비롯해 로슈진단의 전문가 일대일 파트너링과 글로벌 진출 및 상업화 협업 기회가 제공됩니다. 킷탕 한국로슈진단 대표는 “한국 스타트업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여러 협업 가능성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바이오 기업과의 공동 R&D도 활발합니다. 한국비엠아이는 △아이진 △마이크로유니 △메디치바이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립보건연구원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팬데믹 대비 mRNA 백신 개발 지원사업’의 ‘코로나19 mRNA 백신 후보물질 임상 1상 연구’ 지원사업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아이진이 현재 개발 중인 ‘BMI2012주’의 국내 임상 1상 연구비 65억6700만 원을 지원받게 됐습니다. ‘BMI2012주’는 국산 자가증폭 mRNA 백신으로, 내년 상반기 말까지 임상 2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는다는 목표입니다.
 
국내외 전통 제약사 간 전문의약품 개발도 눈에 띕니다. 종근당은 미국 제약사 ‘키오라 파마슈티컬스’와 신약 후보 물질 ‘KIO-301’의 국내 안과 적응증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종근당은 KIO-301의 국내 안과 적응증에 대한 개발·허가·상업화를 맡습니다. 키오라는 향후 개발 및 허가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과 국내 판매에 따른 로열티를 받게 됩니다. 
 
‘KIO-301’은 시력 저하 및 소실을 유발하는 희귀 유전성 망막 질환인 망막색소변성증을 우선 적응증으로 개발 중인 저분자 신약 후보 물질입니다. 망막색소변성증이란, 빛을 감지하는 광수용체가 퇴행하면서 시야가 좁아지고 시력이 저하되는 질환입니다. 감영주 종근당 대표는 “키오라 및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해 국내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K-헬스케어, 글로벌 기업·기관과 협력도
 
국내 의료기관과의 협력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필립스코리아는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주요 진료과가 참여하는 임상 우수성 공유 세션을 공동 추진합니다. 자사 제품의 임상 적용 사례와 관련 검사 프로토콜이 공유될 수 있도록 협력한다는 취지입니다. 환자 및 보호자 대상 건강강좌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최낙훈 필립스코리아 대표는 “의료진과 임상적 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공공의료 현장으로 확산하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표창해 서남병원장도 “첨단 영상진단 인프라와 의료진의 임상 역량을 결합해 지역 주민에게 더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중국과 일본과 암 연구 및 관리, 이를 위한 3국 간 협력 방안도 모색되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국립암센터 검진동 8층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 ‘제4회 한·일·중 국립암센터 워크숍’이 그것입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의 국가암관리 중앙기관인 국립암센터 연구자들이 모여 암 검진과 조기진단부터 데이터·인공지능(AI), 국제 임상연구, 기초·중개연구 등을 논의했습니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암은 더 이상 한 국가만의 노력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질환으로, 국가 간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공동으로 해법을 찾는 협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양균 기자 k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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