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9일 백악관 루스벨트 룸에서 기술 분야 지도자들과 회의 중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전례 없는 '경 제재'를 예고하자 이란도 제재에 동참하는 국가들을 '적국'으로 간주하겠다고 맞불을 놨습니다. 미국·이란 전쟁이 물리적 충돌을 넘어 '경제 전쟁'으로 넘어간 건데요. 호르무즈 해협이 뒤흔든 유가가 이제는 세계 경제 전반을 뒤흔들 조짐입니다.
22일(이하 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모든 나라에 선언한다. 미국이 벌이는 '경제 전쟁'에 가담하지 말라"며 "경제제재 부과에 참여하는 어떤 국가도 적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지난 19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전례 없는 규모의 경제 전쟁"을 펼치겠다고 밝혔고,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오는 24일 대이란 경제제재 계획을 발표합니다.
미국은 이미 수십 년간 이란에 강력한 제재를 가했습니다. 결국 추가 제재를 가하기 위해서는 제재의 폭을 넓혀 제3국까지 관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란산 석유 80% 이상을 사들이는 중국에도 이란 제재의 동참을 촉구한 상황입니다.
문제는 세계 경제입니다. 이미 미국의 추가 제재 예고 직후 유가는 치솟았습니다. 인플레이션의 위기가 도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중국에 대한 이란 제재 동참 요구가 다시 미·중 갈등으로 확산할 경우 이른바 '에너지 전쟁'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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