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롯데백화점 본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더현대 서울. (사진=각 사 제공)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백화점 3사가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명품 소비 호조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신규 출점보다 핵심 점포의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 성과를 내면서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성장 동력을 이어가기 위한 미래 투자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백화점 업계의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외국인 소비와 양극화된 소비 패턴, 초대형 점포 중심의 매출 집중이 장기적으로 이어질지 불확실하기 때문입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본점과 강남점을 필두로 올 2분기 두 자릿수 영업이익 신장세를 기록한 신세계백화점은 과거 어려운 업황에서도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해 온 만큼 본업 경쟁력 강화를 기반으로 신규 출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하반기 점포별 상권 특성에 맞춘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와 기존 점포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신규 출점도 병행하면서 백화점 본업의 성장 기반을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대구신세계에는 해외 럭셔리 디자이너 의류 전문관을 선보이고, 하남점에는 여성 패션 전문관, 천안아산점에는 하이퍼그라운드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광주신세계 증축을 비롯해 수서점과 송도 등 신규 점포 출점을 위한 투자도 사업 단계에 맞춰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선택과 집중을 기반으로 한 핵심 점포 리뉴얼 전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올해 인천점과 노원점 리뉴얼을 잇달아 마무리했습니다. 약 3년에 걸친 전관 리뉴얼을 거쳐 지난 5월 오픈한 인천점은 수도권 서부지역 최초의 1조원 백화점을 목표로 상품군별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 올해 1분기 매출이 20%대 증가했고 VIP 매출도 약 20% 늘었습니다.
노원점 역시 지난해 3월부터 17개월간 진행한 대규모 리뉴얼을 올해 마무리했습니다. K패션 전문관과 스포츠 메가숍, 뷰티·주얼리 전문관, 프리미엄 푸드홀 등을 새롭게 구성한 노원점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5% 증가했으며 2030세대 매출도 25% 이상 증가했습니다.
신규 복합쇼핑몰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서울과 대구 등 미래성장동력이 될 신규 복합쇼핑몰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잠실점 식품관 등 핵심 점포의 리뉴얼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해외 사업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 연말까지 K스트리트 웨어로 글로벌 인지도를 얻고 있는 무센트를 비롯해 세터, 노매뉴얼 등 총 5개 브랜드의 해외 팝업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현대백화점은 광주와 부산, 경산에 초대형 신규 점포를 출점해 광역 상권을 공략한다는 방침입니다. '더현대 서울'의 확장형 모델인 더현대 부산은 2027년 하반기, 경산 프리미엄 아울렛은 2028년 하반기, 더현대 광주는 2029년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세 점포의 예상 투자비는 총 2조8000억원에 달합니다. 더현대 광주에 약 1조5000억원, 더현대 부산에 약 9000억원, 경산 프리미엄 아울렛에 약 4000억원을 각각 투입할 예정입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단순한 쇼핑시설을 넘어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더현대 광주는 호남 지역 고객뿐 아니라 국내외 관광객까지 유치하는 글로벌 랜드마크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글로벌 VIP 유치를 위해 연내 중국 상하이와 프랑스 파리의 주요 리테일 기업과 공동 마케팅 협약을 추진하고, 국내 쇼핑 수요가 높은 외국인 VIP를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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