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3.2조’ 역대급 실적 쓴 LG전자…하반기 ‘신사업 집중’
2분기 매출 23조8265억, 영업익 1조5791억
가전, 분기 매출 첫 7조 돌파…전장도 상승세
냉각 솔루션·액추에이터 등 신사업 역량 집중
2026-07-30 16:48:07 2026-07-30 17:03:19
[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LG전자(066570)의 2분기 영업이익이 1조5791억원을 기록하며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습니다. 상반기에만 3조2528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2조4784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중동 전쟁 등 비우호적인 대외 환경에도 원가 구조 및 공급망을 최적화한 데다, 전장사업 등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LG전자는 하반기에도 주력 사업의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로봇 부품사업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등 신사업 투자를 지속할 계획입니다.
 
LG전자 트윈타워. (사진=뉴시스)
 
30일 LG전자는 연결 기준 매출 23조8265억원, 영업이익 1조57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9%, 147% 증가한 수치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주력 분야인 생활가전 사업이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는 한편, TV와 에어컨이 월드컵과 유럽 폭염 등의 이슈에 힘입어 매출을 끌어올린 결과입니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S사업본부의 경우 매출 7조757억원, 영업이익 6859억원으로 직전 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10%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습니다. 프리미엄과 볼륨존(가장 많은 소비자가 구매하는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한편, 공급망 최적화에 힘을 실은 결과입니다. 아울러 지난해 미국 수출 물량에 납부한 관세 환급액도 일회성 수익으로 실적에 반영됐습니다.
 
TV 등 미디어를 담당하는 MS사업본부도 매출 5조1146억원, 영업이익 219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월드컵 특수’로 프리미엄 TV 판매가 늘었고,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사우스’에서의 수요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수익성이 높은 웹OS 플랫폼 사업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장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매출3조259억원, 영업이익 1912억원을 기록해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습니다. ES사업본부도 해외 에어컨 판매 확대에 힘입어 매출 2조7261억원, 영업이익 235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4월 LG전자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데이터센터월드(DCW) 2026’에서 냉각수 분배 장치(CDU)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LG전자)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LG전자는 하반기에도 신사업 육성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로봇 분야에서는 로보틱스 사업센터를 설립해 여러 부문으로 흩어진 로보틱스 역량을 결집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로보틱스 데이터 팩토리를 하반기 중 구축할 예정이며, PoC(실증) 작업을 위해 휴머노이드 로봇 클로이드를 순차적으로 투입하고 있습니다.
 
로보틱스에서 핵심 부품으로 꼽히는 액추에이터는 이미 생산 단계에 접어들어 사업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LG전자 측은 이날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하반기부터는 잠재적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수주 활동을 전개하고, 본격적인 양산 체제 구축 작업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고효율 냉각 솔루션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LG전자에 따르면 이미 상반기에만 6000억원 상당을 수주했으며, 연말까지 수주 규모를 수조원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최근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엔비디아로부터 600kW(킬로와트)급 냉각수분배장치(CDU)에 대한 최종 품질 인증을 획득하며 AI 데이터센터 공급망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바 있습니다.
 
LG전자는 고객사들로부터 수요가 계속되는 만큼, 냉각 솔루션에서의 수익성이 계속해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회사는 “당사는 이미 납품 중인 고객사들로부터 제품 품질, 적기 공급 역량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이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의 수주 전망 또한 밝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빠른 수주 물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생산능력(CAPA) 증설도 추진해 수주 물량의 적기 생산에 대응하고, 수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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