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스페인과 모든 무역 중단"…국방비 갈등 재점화
국방지 지출 문제로 갈등
스페인 "차분하게 대응"
2026-07-08 21:28:50 2026-07-08 21:28:50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방비 증액에 소극적인 스페인을 향해 "모든 무역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하면서 양국 간 갈등이 다시 불거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담에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하고 있다. 그는 정상회담 시작에 앞서 기자들에게 스페인의 국방비 지출 문제로 스페인과의 무역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사진=AP/뉴시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스페인은 더 이상 희망이 없는 나라"라며 "우리는 더 이상 스페인과 어떤 무역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당신들도 (스페인과) 무역을 중단하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해졌습니다. 이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스페인 간 갈등은 지난해 나토 정상회담에서도 있었습니다. 당시 스페인은 나토가 2035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5%를 국방비로 지출한다는 새로운 목표를 나토 회원국 중 유일하게 거부했습니다. 당시 트럼프는 미국이 관세로 대응하겠다고 거듭 위협 발언을 했습니다. 
 
그러나 스페인은 모든 회원국의 무역 정책을 담당하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이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구체적으로 실행될 것이라고 보지 않았습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도 트럼프의 이란과 전쟁 결정을 비판했습니다. 미국이 스페인의 군사 기지를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아 두 나라 간 갈등을 심화시켰습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스페인은 나토에서 형편없는 파트너"라며 "스페인은 참여하지도 않고 비용도 지불하지 않는다. (스페인과) 아무 관계도 맺고 싶지 않으며 모든 무역을 중단하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스페인 정부는 "차분하고 평상시처럼 대응하고 있다"며 "우리는 미국과 매우 훌륭한 사회·문화·경제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런 관계가 바뀌는 것은 우리 의도가 아니다"라고 전해졌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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