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해도 되겠네”…2억짜리 중 휴머노이드 실물 공개 ‘화제’
유비테크, 휴머노이드 로봇 ‘U1 시리즈’ 공개
모발서 피부 질감·혈관·지문까지 인간과 흡사
노동 아닌 정서적 동반자 역할을 겨냥해 개발
2026-07-02 14:31:25 2026-07-02 15:09:41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중국 대표 로봇업체 유비테크(UBTech)가 지난 1일 선전에서 글로벌 발표회를 열고 소비자용 브랜드 ‘유월드(UWORLD)’의 첫 제품인 가정형 휴머노이드 로봇 ‘U1 시리즈’를 공개해 화제를 낳고 있습니다. 그간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산업용 휴머노이드가 주를 이루던 상황에서, 아이돌을 연상케 하는 외모의 가정용 로봇이 등장하며 더욱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중국 유비테크가 출시한 반려 휴머노이드 로봇. (사진=연합)
 
최근 글로벌 로봇 업계는 공장 자동화와 물류 현장에 투입할 산업용 휴머노이드 개발에 잇따라 속도를 내며 화제를 모아왔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월 CES 2026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차세대 전동식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를 공개하고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양산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로드맵을 밝혔습니다.
 
테슬라도 자체 휴머노이드 ‘옵티머스’를 자사 공장에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도 유니트리를 비롯한 로봇 기업들이 저가형 산업·서비스용 휴머노이드를 잇달아 내놓으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입니다.
 
이런 가운데 유비테크가 가정에서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용도의 소비자용 로봇을 실물로 공개하면서, 산업 현장을 넘어 일상 영역까지 휴머노이드의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공장 노동자를 대체하는 산업용 로봇과 달리, U1은 애초부터 노동이 아닌 정서적 동반자 역할을 겨냥해 개발됐다는 점에서 차별화됩니다.
 
이번에 공개된 U1 시리즈는 상반신 전용 모델인 ‘U1 라이트’와 풀바디 모델 ‘U1 프로’, 고역동 사양의 ‘U1 울트라’ 등 세 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됐습니다. 사람의 외형을 그대로 본떠 제작된 것이 특징으로, 피부 질감과 혈관, 지문까지 재현해 실제 인간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졌습니다.
 
중국 유비테크가 출시한 반려 휴머노이드 로봇. (사진=연합)
 
U1 시리즈는 남성형과 여성형 두 모델로 나뉩니다. 남성형은 키 183cm에 몸무게 42kg, 여성형은 키 168cm에 몸무게 35.2kg으로 제작됐습니다. 두 모델 모두 몸 전체에 관절 88개가 장착돼 눈을 깜박이거나 머리를 회전하는 동작이 가능합니다. 다만 이날 발표회에서는 보행 기능은 시연되지 않았습니다.
 
U1 시리즈의 가격은 최저 11만9800위안(약 2741만원)부터 최고 99만위안(약 2억2660만원)까지 책정됐습니다. 세 라인업 중 U1 프로의 남성·여성 사양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상태입니다. 제품은 오는 9월 중순부터 구매자에게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합친 주문량은 발표 전날 기준 1만3000대를 넘어섰습니다.
 
U1은 사용자와 나눈 대화를 로컬 암호화 메모리에 저장해 기억하도록 설계됐으며, 상호작용이 누적될수록 개인화된 반응을 내놓는 것이 특징입니다. 눈동자에 탑재된 렌즈를 통해 눈앞의 사람을 인식하고 아이컨택트를 시도하는 기능도 갖췄습니다.
 
유비테크 제임스 저우 창업자는 높은 가격의 가장 큰 이유로 복잡한 제조 공정을 꼽았습니다. 현재 양산 준비 단계에서는 눈썹과 속눈썹을 한 올씩 사람이 직접 심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 같은 양산 난도가 제조업 역사에서도 흔치 않은 수준이라고 언급하며, 2027년까지 5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저우 창업자는 “이러한 수준의 양산 난이도는 인류 제조업 역사에서도 보기 드문 것”이라며 “올해 양산 규모는 1만대로 예상되며 2027년의 목표는 5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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