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희 기자] 보험사들이 자산·부채관리(ALM) 고도화를 통해 자본건전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혁신 투자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미래에셋생명의 지급여력비율(K-ICS)는 167.6%로 금융당국의 권고 기준인 130%를 상회했습니다.
최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금융감독원은 보험사가 충분한 지급여력비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감독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데요. 보험사들도 이에 발맞춰 ALM을 정교화하는 등 위험 관리 강화에 나선 모습입니다.
미래에셋생명은 전체 투자자산 20조1000억원 중 국내채권이 49%, 채권선도가 12%로 채권 비중만 68%에 달합니다. 채권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자산 운용은 자본건전성의 토대가 됩니다.
ALM매칭률도 109.1%로 안정적입니다. ALM매칭률은 금리 변동이 자산과 부채에 얼마나 유사하게 연동돼 움직이는지를 나타내는 건전성 지표입니다. 100%에 가까울수록 자산과 부채가 균형적으로 잘 관리된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에 미래에셋생명인 지난 4월 후순위채 3000억원을 상환하며 자본의 질적 개선에 나섰습니다.
미래에셋생명은 특히 올해부터 자산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일반계정 자산을 ALM 북과 PI 북으로 구분하는 이원화 운용 체계를 실시했습니다. ALM 북으로 재무안정성을 확보하는 한편, PI 북을 통해 미래에셋그룹의 글로벌 인프라를 활용한 미래 기술 분야 혁신 기업에 장기 투자를 순차적으로 실행한다는 전략입니다.
미래에셋생명은 이에 대한 첫 시도로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에 투자를 결정했는데요. 자본건전성을 방어하면서도 장기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운용 체계를 갖췄다는 평가입니다.
보험업계 전반적으로 자본건전성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18개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은 전분기 대비 5%p 상승했습니다. 현대해상은 ALM 정교화 노력으로 지급여력비율이 직전 분기보다 17% 오른 207.2%를 기록했습니다. 삼성화재 역시 같은 기간 13.9% 오른 232.1%를 나타냈습니다.
미래에셋생명이 ALM·PI 북 분리 운용 체계를 가동했다. (사진=미래에셋생명)
배희 기자 SheisH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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