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경 기자] 장 초반 약세를 딛고 반등한 코스피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미국 반도체주 급락 여파로 장 초반 8600선까지 밀렸으나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대형주가 반등하며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미국·이란 종전 합의에 따른 유가 하락과 금리 부담 완화가 투자심리를 뒷받침한 가운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감이 상존했다는 분석입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7.64포인트(1.58%) 오른 8864.24에 장을 마쳤습니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입니다. 지수는 104.4포인트(1.20%) 내린 8622.13에 출발해 장 초반 8605.66까지 밀렸습니다. 이후 매수세가 유입돼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 들어 상승 전환했습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5397억원, 580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9924억원 순매도하며 4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습니다.
지수 상승 배경으로는 미·이란 종전 합의에 따른 유가 하락이 꼽힙니다. 브렌트유와 WTI가 모두 70달러대까지 진입하면서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됐다는 것입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로 갇혀있던 유조선이 단기간에 이동하면서 원유 공급 확대 기대감도 작용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는 인공지능 확산에 따른 생산성 증대로 금리인하 가능성을 주장하던 워시에게 힘이 돼줄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여기에 SK하이닉스의 100조원 규모 주주환원 추진 가능성이 거론, 매수세가 몰린 영향도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SK하이닉스는 해명공시를 통해 "보도에 언급된 구체적 내용은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으나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은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5.84% 급등, 사상 최고가인 252만10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SK하이닉스 지분 약 20%를 보유한
SK스퀘어(402340)(6.33%)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등락을 거듭했던 코스닥도 상승 마감했습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13.28포인트(1.30%) 오른 1031.96에 시작해 하락 전환했으나 오후들어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외국인이 320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각각 203억원, 153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8원 오른 1513.4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습니다.
김현경 기자 kh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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