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생사 갈리는 홈플러스…정치권 움직임 재개
2026-06-11 15:58:27 2026-06-11 16:10:46
[뉴스토마토 차철우·이혜지 기자]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치권이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한 움직임을 재개하고 있습니다. 점포 폐점과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노동자와 입점 업체 피해 우려가 커지자 국회와 노동계가 긴급운영자금 확보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회생 지원 요구 커져…공은 메리츠로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홈플러스를 희생 외면하는 메리츠 규탄 및 사회적 책임 촉구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민병덕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차철우 기자)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민주당 MBK·홈플러스 사태 해결 TF,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등은 11일 서울 여의도 메리츠금융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회생 지원 참여를 촉구했습니다.
 
앞서 지난 9일 민주당 MBK·홈플러스 사태 해결 TF는 국회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추가 운영자금 지원과 회생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간담회에는 민주당 의원들과 메리츠증권·메리츠화재, MBK파트너스 관계자들이 참석했지만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MBK파트너스는 간담회 직후 긴급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추가 연대보증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을 맡고있는 민병덕 민주당 의원은 "MBK가 2000억원 규모 긴급운영자금 가운데 1000억원에 대한 추가 연대보증을 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제는 메리츠가 답할 차례"라고 말했습니다.
 
유동수 민주당 MBK·홈플러스 사태 해결 TF 위원장은 "회생계획안이 가결되기 위해서는 최소 2000억원 규모의 추가 DIP 금융이 필요하다"며 "이제 공은 메리츠로 넘어간 상태"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메리츠 측은 추가 DIP 금융 지원이 업무상 배임 등 법적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유 위원장은 "DIP 금융은 회생절차상 최우선 변제 대상인 만큼 변제 위험이 크지 않다"며 "67개 잔존 점포가 정상 운영돼 수익성을 입증할 경우 인가 전 M&A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3500명 생계 걸린 홈플러스 회생 시계
 
정치권이 다시 움직이는 배경에는 커지고 있는 현장 불안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는 최근 37개 점포 폐점을 확정하고 희망퇴직 절차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직·간접 영향을 받는 인원이 3500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메리츠증권 본사. (사진=차철우 기자)
 
29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은 "우리는 특별한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홈플러스를 살려달라고 외치고 있다"며 "노동자들이 100일 가까이 굶으며 외치는 목소리를 더 이상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한편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4월 회생절차 기간을 2개월 연장하고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을 오는 7월3일로 정했습니다. 홈플러스는 이 기간 안에 △운영자금 확보 △인수 후보자 선정 △수정 회생계획안 마련 △채권단 동의 확보 등의 과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업계에서는 추가 자금 조달과 회생 방안 마련에 의미 있는 진전이 없을 경우 7월3일이 홈플러스 회생 여부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이혜지 기자 ziz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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