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빈 매대 정상화 시동
2026-06-04 16:29:19 2026-06-04 16:29:19
[뉴스토마토 이혜지 기자] 하림그룹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를 앞두고 납품업체에 지급보증을 제공해 상품 공급을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업회생 절차 이후 일부 매장에서 나타난 상품 부족 현상을 해소하고 인수 직후부터 정상 영업에 나서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서울시내 홈플러스. (사진=뉴시스)
 
4일 업계에 따르면 하림그룹 계열사 NS홈쇼핑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주요 납품업체를 상대로 상품 공급 재개 방안을 추진합니다. 지난해 3월,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뒤 협력사에 대한 물품대금 지급이 지연되면서 일부 매장에서는 상품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홈플러스는 매각대금 유입 전까지 운영자금 공백을 메우기 위해 메리츠금융그룹에 브릿지론 지원을 요청하고 있지만 조건을 둘러싼 이견으로 납품 정상화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림그룹은 인수 후 곧바로 영업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클로징 전부터 재고를 확보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수대금 입금 및 영업양수도 완료일은 오는 22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하림 측이 검토 중인 방안의 핵심은 신규 납품 물량에 대한 대금 지급을 보증하는 것입니다. 발주 주체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지만 대금이 지급되지 않을 경우 납품업체가 하림 측에 직접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입니다.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 상품을 공급할 경우 대금 회수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하림그룹이 일정 기간 또는 일정 한도 내에서 대금 지급을 보증해 협력사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취지입니다.
 
다만 실제 시행까지는 법원의 판단이 필요할 전망입니다. 인수 완료 전 상품 공급이 홈플러스의 발주 및 매입 형태로 이뤄질 경우 홈플러스 측에 신규 물품대금 채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서는 해당 채무가 회생절차상 공익채권으로 인정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서울회생법원의 판단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직원들에 대한 고용승계 절차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홈플러스 일반노조에 따르면 다음 주부터 약 10일간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림 고용승계 동의 절차가 진행됩니다. 이후 이달 22일부터 24일께 실사가 마무리되고 현재 추진 중인 매각이 예정대로 완료될 경우 직원들은 하림 소속으로 고용승계될 예정입니다. 노조 관계자는 "익스프레스 직원들은 하림으로 고용승계되는 구조"라며 "개인 동의 절차와 실사가 마무리된 뒤 매각이 최종 성사되면 직원들은 하림 소속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혜지 기자 ziz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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