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부산·대구의 승패를 가를 '3대 변수'에 촉각이 모아집니다. 20%를 넘나드는 높은 '부동층'의 선택과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의 '투표 여부'에 선거 결과가 달려 있습니다. 격전지 후보들의 막판 '단일화'에 따른 판세 변화도 남아 있습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정청래 민주당 대표(왼쪽)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선거 유세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①부동층
21일 공표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의 <전국지표조사(NBS)> 여론조사 결과(5월18~20일 만 18세 이상 1001명 대상·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 조사)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5%, 국민의힘 20%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25%), '모름·무응답'(1%) 등 태도 유보로 나타난 무당층은 26%에 달합니다. 연령과 지역에 따라 무당층 범위는 10%대에서 50%대까지 널뛰고 있어 투표 당일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여론조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이 같은 부동층은 20% 안팎의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중엔 관망 중인 중도·보수도 포함돼 있는데요. 이들의 선택에 보수 후보의 역전이 달려 있는 셈입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선거에서 무당층은 예년보다 높은 25~26%까지 나온다"며 "합리적 보수, 중도·보수층이 어떤 선택을 하고, 투표장에 나가느냐에 결과가 달려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②투표율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은 평균 50% 중반입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통계를 보면, 지선 투표율은 △2014년(6회) 56.8% △2018년(7회) 60.2% △2022년(8회) 50.9%로 집계됐습니다.
최근 치러진 세 번의 지선 가운데 투표율이 높았던 2018년의 경우, 민주당이 광역단체장 17석 중 14석을 차지하며 승리했습니다. 투표율이 낮았던 2022년에는 국민의힘이 17석 중 12석을 확보했습니다. 투표율이 50% 중반을 기록했던 2014년에는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 9석,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8석으로 비등한 결과를 냈습니다.
지선은 통상 총선과 대선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은 수치를 보이는데요. 유권자들의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터라 주요 지지층인 '집토끼'가 밀집된 세대·지역별 투표율이 중요합니다. 어느 세대와 지역의 투표율이 높은지에 따라 여야 승패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관건은 '영남 투표율'입니다. '보수 결집'으로 영남 투표율이 높아진다면 현재까지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민주당 후보의 승리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지선 투표율이 전국적으로 50% 중반을 넘기는 어려워 보인다"면서 "지역별로 보면 영남 투표율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③단일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인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갑'은 단일화에 따라 판세가 출렁일 전망입니다. 본격 투표가 시작되는 사전투표일(29~30일) 전날이 '단일화 데드라인'으로 여겨집니다.
경기 평택을은 범여권에서만 김용남 민주당 후보와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김재연 진보당 후보가 출사표를 냈습니다. 단일화 여지를 띄운 조국 후보와 달리 김용남 후보는 선을 그으며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조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뒤따르는 가운데 단일화 진전은 없는 상황입니다. 두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 지역에서 출정식을 여는 등 독자 행보를 지속했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평택을의 단일화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선거 이후 합당 의제가 부상할 수 있어 당이 나서긴 어려운 판국입니다.
현재로선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와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의 '야권 단일화'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국민의힘에선 두 지역 단일화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황 후보와 우리 후보의 단일화가 극적으로 된다면 저희가 승리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잘 추진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산 지역 의원들 사이에선 부산 북갑의 보수 단일화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부산 남구)은 이날 의원 단체 대화방에서 단일화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다만 단일화까지 갈 길이 멉니다. 국민의힘 지도부의 결단과 더불어 박 후보의 의지도 중요합니다. 박 후보는 이날 삭발을 단행하며 배수진을 치는 모습입니다. 박 후보는 "단일화는 결단코 없다"며 "배신의 정치와 단일화가 되겠냐"며 한 후보를 저격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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