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민간 아파트 분양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공공분양 단지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공사비와 금융비용 상승으로 민간 분양가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되는 공공분양 물량이 늘어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일부 단지는 민간 건설사가 참여해 브랜드 아파트 수준의 상품성까지 갖추면서 관심이 더욱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민간참여 공공분양은 LH 등 공공기관이 토지를 확보하고 사업을 주도하는 대신 민간 건설사가 설계와 시공을 맡는 방식입니다. 공공택지에 공급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만큼 일반 민간분양보다 가격 부담이 낮고, 민간 브랜드 건설사의 특화 설계와 커뮤니티 시설이 적용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최근 고분양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들 사이에서는 ‘가성비 높은 신축 아파트’로 인식되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올해는 수도권 신도시를 중심으로 공공분양 공급이 확대됩니다. 업계에 따르면 고양 창릉, 남양주 왕숙2, 인천 계양 등 3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총 5672가구가 공급될 예정입니다. 이 가운데 고양 창릉 S-1블록과 남양주 왕숙2 A-1블록, 성남낙생 A1블록 등은 민간참여 공공분양 방식으로 공급됩니다.
‘고양 창릉 우미린 그레니티’ 투시도. (자료=우미건설)
대표 단지로는 우미건설의 ‘고양 창릉 우미린 그레니티’가 꼽힙니다. 고양 창릉지구 S-1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총 494가구 규모로, 전용 59㎡는 5억6000만원대, 전용 84㎡는 7억8000만원 수준에 공급됩니다. GTX-A 창릉역과 고양~은평선 등 교통 호재가 예정돼 있고 서울 은평·마포 생활권과 가까워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부지도 계획돼 있어 이른바 ‘초품아’ 입지도 기대됩니다.
남양주 왕숙2지구에서는 금호건설이 ‘왕숙 아테라’를 공급합니다. 총 812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향후 9호선 연장과 경의중앙선 역사 신설 등이 추진되고 있어 교통 개선 기대감이 큽니다. 성남낙생 A1블록에서는 DL이앤씨가 참여하는 e편한세상 브랜드 단지 933가구 공급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 밖에도 현대건설·동부건설·우미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하는 ‘평택 힐스테이트 고덕엘리스트’(평택고덕 A31·34·35블록·2122가구)도 상반기 공급 예정인 대표 민간참여 공공분양 단지로 꼽힙니다.
청약시장 반응도 뜨겁습니다. 지난해 공급된 ‘교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는 일반공급 평균 263.3대1 경쟁률을 기록했고, 남양주 ‘왕숙푸르지오 더퍼스트’ 역시 두 자릿수의 경쟁률을 보이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광교신도시 ‘자연앤힐스테이트’와 다산신도시 ‘다산 e편한세상자이’ 등에서는 분양가 대비 수억원 이상 오른 거래 사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PF 시장 침체와 민간 주택사업 위축으로 대형 건설사들까지 민간참여 공공분양 시장에 적극 뛰어드는 분위기입니다. LH가 토지를 제공해 초기 토지 매입 부담과 미분양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힙니다. 다만 공공분양 특성상 무주택 여부와 소득·자산 기준, 청약통장 가입 기간 등 자격 요건이 까다로운 만큼 사전에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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