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영향…버거업계 나홀로 호실적
주요 4개 업체 일제히 매출·영업이익 상승
2026-05-06 15:31:27 2026-05-06 15:48:55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고물가 영향으로 외식 수요가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습니다. 소비자는 가격 부담이 덜한 메뉴를 찾는 소비 흐름이 확대되고 있는데요. 이 같은 흐름 속에 버거 업계는 나 홀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서울 시내 한 햄버거 매장. (사진=뉴시스)
 
6일 업계에 따르면 고물가 영향으로 햄버거가 가성비 식품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저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습니다. 1월과 2월에는 2%대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3월부터 다시 반등했고 중동 전쟁 여파까지 겹치며 물가 상승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주요 버거 업체들은 외형 성장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습니다. 한국맥도날드의 2025년 매출액은 1조4313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1조2500억원) 대비 14.5% 증가한 수치입니다. 영업이익은 732억원을 기록하며 2024년보다 약 600억원 올랐습니다. 맥도날드는 2024년 흑자전환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는 매출이 2024년 9954억원에서 2025년 1조1189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2024년 391억원에서 2025년 510억원으로 늘었습니다. 버거킹 운영사 BKR도 수익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2024년 7927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2025년에는 8922억원으로 확대됐습니다. 영업이익도 개선됐습니다. 영업이익은 2024년 384억원에서 2025년 42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국내 브랜드 맘스터치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맘스터치는 한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요. 맘스터치의 지난해 매출은 4790억원, 영업이익은 897억원으로 성장했습니다.
 
서울 시내의 한 롯데리아 매장의 모습. (사진=뉴시스)
 
런치플레이션 효과…가성비 한 끼 대안
 
버거 업계 상승세의 배경에는 '런치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5년간 외식 물가는 25% 이상 상승하며 직장인의 점심값 부담도 크게 늘었습니다. 이에 소비자들은 가성비 높은 메뉴를 찾고 있습니다.
 
햄버거는 타 외식 업종 대비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버거는 과거 간식으로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한 끼 식사 대용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세트 메뉴와 할인 프로모션 등에 따라 체감 가격을 낮춘 점도 소비 유입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아울러 버거 업계의 점심 할인 이벤트 등도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이 밖에 신메뉴 출시와 프리미엄 라인업 확대를 통한 객단가 상승 전략도 효과를 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로 점심값 부담이 커지면서 버거가 '가성비 한 끼' 대안으로 자리 잡은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합리적인 가격경쟁력에 더해 메뉴 다양화와 서비스 개선, 매장 경험 강화를 위한 노력이 맞물리며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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