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마저 장동혁 면전서 "결자해지하라" 쓴소리
두 번째 찾은 현장서 또다시 '쓴소리'
후보들 잇단 거리두기…커지는 사퇴론
2026-04-22 16:47:46 2026-04-22 16:56:11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6·3 지방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 장동혁 대표에 대한 사퇴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각 캠프에서 독자 선거대책위원회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친윤(친윤석열)계 후보들마저 장 대표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김진태 강원도지사 예비후보가 22일 오전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남애항에서 어구를 손질하며 어민들의 애로 사항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인천 이어 강원서도 '쓴소리'…"결자해지" 
 
장 대표는 22일 오전 강원도를 찾았습니다. 지방선거 체제 돌입 후 두 번째 현장 방문으로 국민의힘 강원지사 후보인 김진태 현 지사와 마주했는데요. 이날 김 지사는 모두 발언에서 "'나만 열심히 하면 되겠거니' 하고 뛰어다니고 있는데, 당이 어느 정도 뒷받침을 해줘야 한다"며 "옛날에 멋진 장동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결자해지가 필요하다"고 직격했습니다. 김 지사는 대표적인 친윤(친윤석열) 인사입니다.
 
그러나 장 대표는 현장에서 별다른 언급 없이 준비한 공약 발표를 이어갔습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결자해지의 의미가 무엇인가'란 질문에 장 대표는 "어떤 거를 말씀하시는지 모르겠다"며 "지방선거에서 최선의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고 있고, 그것이 지금 주어진 책임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6일에도 인천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성토가 쏟아졌다. 친윤계인 윤상현 의원이 장 대표를 향해 "당이 후보들에게 힘이 되고 있는지 짐이 되고 있는지 자문해 봐야 한다"며 "후보들이 원하는 것은 육참골단의 결단"이라고 했습니다. 
 
배준영 의원도 "인천은 역대 선거에서 전국의 바로미터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힘든 것이 현실"이라고 했습니다. 정승연 당협위원장도 "중도층에 호소할 수 있는 정책과 방향으로 혁신하라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다"고 중앙당을 향한 불만을 이어갔습니다. 그러자 장 대표는 "비공개회의 때 말하라"고 불편한 기색을 나타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거세진 '독자 선대위' 바람…송언석 "정상적 과정"
 
장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도 커지고 있습니다. 친한(친한동훈)계인 박정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단체장, 지도부 선 긋고 한동훈과 연대'란 기사를 공유한 후 "경기도에 이어 부울경까지 장 대표 없이 선거를 치르겠다고 한다"며 "미국에서 망신당하고 돌아와 집구석에서 군기 잡는 것 말고 할 수 있는 게 뭔지, 지금은 장 대표가 사퇴하기 딱 좋은 계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 의원이 언급한 군기는 친한계 진종오 의원에 대한 진상 조사를 의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진 의원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부산 북갑 보궐선거 지원에 나섰는데요. 장 대표는 즉각 "진상 파악을 하라"고 했습니다. 이에 진 의원은 전날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조차 장 대표 지지유세의 손절 의미를 모르시나"라며 "징계를 피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장 대표에 대한 비토가 강해지면서 독자 선대위 기조가 굳어지는 모습입니다. 오 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독자 선대위를 띄운 데 이어 전날 경기 지역 의원 6명도 중앙당과 거리 두기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경기도 자체 선대위를 즉시 발족하겠다"며 "현장을 지키는 저희가 직접 엔진을 돌리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러자 지도부는 '독립 선대위' 발족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현안 관련 질문이 나오자 "지역별 선대위는 정상적 과정"이라며 "공천이 마무리되면 후보자 중심으로 득표 활동을 하는 것이 당연하고, 지역별 선대위를 구성하는 것을 프레임화하는 것은 지나치게 분열로 몰아가는 행태"라고 반발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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