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공백 우려에…신현송 청문보고서 '딸 논란' 병기 채택
17일 불발 이후 사흘만 여야 합의…환율·물가 불안 고려
2026-04-20 16:33:07 2026-04-20 16:47:26
[뉴스토마토 윤금주 기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20일 채택됐습니다. 다만 야당의 요구에 따라 신 후보자 장녀의 이중 국적 논란도 보고서에 함께 병기했습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20일 서울 중구 한화금융플라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한국은행 수장 공백 우려에 지난 17일 야당 반발로 한 차례 무산됐던 청문경과보고서를 사흘 만에 여야 합의로 채택했습니다.
 
회의 시작 직후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신 후보자의 법 위반을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신 후보자의) 장녀가 단순히 한국 여권을 사용한 게 아니고 재발급까지 받아서 고의로 대한민국의 국적 질서·출입국 질서를 교란하는 행위를 했다"며 "여권법과 주민등록법 위반행위다. 그래서 여권을 부정하게 재발급받았다는 부분을 기재해야 한다는 의견을 함께 개진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천하람 의원이 추가하자고 하신 부분은 양당 간사에게 맡겨주면 자구 수정을 추가로 할 수 있다"며 "청문결과보고서 채택 여부와 상관없이 보다 분명한 소신과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줄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같은 논란에도 야당이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에 합의한 배경으로는 신 후보자의 해명과 함께 한국은행 수장 공백에 따른 대외 불안 우려가 꼽힙니다. 특히 이창용 한은 총재의 이임식도 이날 진행된 만큼, 추가 지연 시 사상 첫 한은 총재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천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을 안 하실 것도 아닌 상황"이라며 "지금 물가와 환율도 정말 불안정해서 한은 총재 임명을 안 하기 어렵다는 부분도 충분히 이해는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박 의원은 "(신 후보자는 장녀에 관해서) 이미 지난 16일 국적 이탈 신청을 주 뉴욕총영사관에 했고 오늘 영사관이 문을 여는 대로 여권을 반납하겠다고 한다.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상당 부분은 치유된 것이 아닌가"라며 "국민의힘 입장은 다소 문제가 있지만 청문경과보고서에 기재하고 오늘 채택했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면서 신 후보자는 대통령 임명 절차를 거쳐 한은 총재로 취임할 전망입니다.
 
윤금주 기자 nodrin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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