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iM금융, 골프 치고 마라톤 뛴다…시중은행식 마케팅 통할까
지난해부터 스포츠 마케팅 확대 추이
젊은 세대 유입·디지털 앱 활성화 목표
2026-04-21 06:00:00 2026-04-21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4월 17일 16:58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iM금융지주(139130)가 시중은행 전환 이후 브랜드 알리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골프대회에 이어 여의도 마라톤까지 직접 내걸면서 지방금융지주보다는 시중은행에 가까운 홍보 전략을 택한 모습이다. 수도권 인지도 제고와 젊은 세대 유입이라는 목표는 분명하지만, 비용이 늘어나는 만큼 실질 수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사진=아이엠뱅크)
 
광고선전비 커지고 점포는 수도권으로
 
17일 아이엠금융지주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관리비용은 1조1305억원이다. 전년 말 1조780억원에서 대폭 확대됐다. 특히 아이엠뱅크의 영향도 컸다. 같은 기간 아이엠뱅크의 판매관리비용은 7815억원에서 8074억원으로 증가했다. 지주의 판관비 확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증권사 성과급 환입에 따른 역기저효과와 통상임금 관련 비용 탓이지만, 증가율은 달랐다. 
 
금융지주 일반관리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종업원급여다. 전년 말 대비 11.94% 증가했다. 다만 증가율이 가장 두드러지는 항목은 광고선전비다. 지난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59% 증액됐다. 별도 기준으로는 2024년 28억3400만원에서 93억4700만원으로 세 배 이상 불어났다.
 
아이엠뱅크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아이엠뱅크의 광고선전비는 240억6000만원으로 전년 167억5400만원에서 43% 확대됐다. 광고선전비 외에 임차료가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아이엠금융의 연결기준 판매관리비용 중 두번째로 성장 폭이 커 16%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도권 확장과 인지도 향상 등 아이엠금융이 집중하는 경영 전략이 비용 지출에서도 드러난 셈이다. 특히 아이엠뱅크의 경우 지난해 대구 내 지점 네 곳과 출장소 한 곳을 줄이는 대신, 서울 내 지점 세 곳, 충청지역 두 곳 을 신설했다. 
 
아이엠금융은 2024년 아이엠뱅크를 시중은행으로 전환하고, 이듬해인 2025년 DGB금융지주에서 iM금융지주로 사명을 바꾸면서 본격적으로 수도권도 겨냥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지방은행 홍보 보다는 시중은행 방식을 따랐다. 특히 스포츠 마케팅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아이엠금융지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iM금융오픈 2026'을 개최했다. 대구·경북권에서 진행되는 유일한 KLPGA 투어로, 최근 2회차를 성료했다. 대구·경북에 본점을 둔 시중 금융그룹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수도권 홍보도 노렸다는 후문이다.
 
"젊은 층을 잡아라"…디지털금융 중점 확대 전략
 
아이엠금융지주가 시중은행 금융지주의 홍보 전략과 궤를 같이하는 것은 대외 신인도 향상과 디지털 채널 이용자 확대가 주된 이유다. 스포츠 경기의 경우 현장 홍보는 물론 중계를 통한 마케팅이 가능하다. 특히 사명이 대회 이름에 직접적으로 다양한 채널에 노출돼 홍보 효과가 명확한 데다, 골프 대회의 경우 이용 고객 특성상 VIP고객 관리까지 가능해진다. 골프 투어 개최는 대형 금융지주의 스포츠 마케팅 중 하나다.
 
오는 9월 KB금융(105560)과 하나금융지주(086790)는 KLPGA 투어, 신한지주(055550)는 신한동해오픈을 개최하고 우리금융지주(316140)는 이달 우리금융챔피언십을 연다. 앞서 6월에는 아이엠뱅크가 공동주최하는 마라톤 대회도 예정돼 있다. 스폰서가 아닌 사명을 내 건 마라톤대회는 처음이다. 
 
아이엠금융의 스포츠 마케팅 1차 목표는 앱 이용자 확대다. 지방에 적을 둔 금융지주인 탓에 50대 이상의 고령 이용자가 비교적 많고, 20대에서 40대 고객층이 얕다. 이에 현장 이벤트나 대회 참여 신청 방식도 바꿨다. 'iM금융오픈 2026'의 경우 앱 가입을 유도하는 현장 이벤트를 진행한 데 이어 마라톤 접수 방식도 달리했다. 
 
아이엠금융의 마라톤 대회는 대구 경북지역이 아닌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된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젊은 고객층 유입이 직접 목표다. 앱을 통해 신청하기에 참여를 위해서는 가입이 필수다. 참가비 등 세부 사항 확인도 앱에서 확인할 수 있게 설계했다.
 
아이엠금융은 아이엠뱅크 앱의 월간활성이용자(MAU) 상승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해 아이엠금융지주의 iM뱅크, iM샵, 기업뱅킹 MAU는 204만7000명이다. 전년 말 172만8000명에서 18.5% 증가했다. 1년 새 증가율이 3.2%에서 18.5%로 크게 올랐다. 
 
다만 스포츠 마케팅은 단기적인 수익원이 되지 못한다는 맹점도 있다. 수익성 지표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라 자칫 중장기 투자가 비효율적으로 비칠 수도 있다. 스포츠 마케팅은 대부분 중장기 투자 성격이 강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투자지만, 브랜드 영향력을 매출로 직접적으로 연결시키지 못해 수치로 증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이엠금융 관계자는 "수도권 지역의 젊은 세대 디지털 신규 확보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 방안을 활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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