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와 고용률이 개선 흐름을 이어갔지만, 15~29세 청년층 고용 사정은 더 악화했습니다. 청년층 고용률은 23개월째 내리막길을 지속했고, 실업률은 오히려 상승해 2021년 이후 3월 기준 5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고용시장 훈풍 속에도 청년층 고용절벽은 여전한 가운데, 노동시장 회복 온기가 고령층을 중심으로 특정 연령층에만 집중되는 양상입니다.
취업자 수가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15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청년 취업 지원 관련 안내문이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년층 취업자 수 41개월째 내리막…경력직 선호·AI 확산 영향
국가데이터처가 15일 발표한 '2026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89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만6000명(0.7%) 증가했습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1월 10만명대로 주저앉은 후 2월 20만명대로 올라선 뒤 2개월 연속 20만명대를 유지했습니다.
취업자 수 증가는 60세 이상(24만2000명)과 30대(11만2000명)가 견인했습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9만4000명)과 운수 및 창고업(7만5000명),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4만4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늘었습니다
하지만 청년층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4만7000명 줄면서 2022년 11월 이후 41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습니다. 청년층 고용률도 43.6%로 0.9%포인트 하락해 2024년 2월 이후 23개월째 하락세입니다. 청년층 실업률 역시 7.6%로 0.1%포인트 상승해 2021년 이후 3월 기준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청년층 고용절벽이 지속된 배경에는 경력직 선호라는 고용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더불어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등에서 취업자 수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 AI 노출도가 높은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6만1000명 줄며 4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습니다.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청년층의 경우 도소매업이나 예술 스포츠 등에서는 증가했지만 숙박?음식점, 제조업 등에서 줄어서 41개월 연속 줄었다"며 "청년층 비중이 높은 숙박?음식업, 제조업 감소 폭이 커 일어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기업의 경력직 선호와 수시 채용 증가 영향도 반영된 결과"라고 부연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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