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스테이블 코인 결제 인프라 구축 경쟁
2026-04-13 15:18:15 2026-04-13 15:29:55
[뉴스토마토 배희 기자] 가상자산 2단계 법안인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이 표류하는 가운데 국내 주요 카드사들은 미래 지급결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구축에 나섰습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드업계에서는 스테이블코인에 기반한 결제 시스템 관련 기술을 점검하거나 관련사와 협업하는 등 기술적 토대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이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로, 법정 화폐와 1대1로 가치가 고정됩니다. 여신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업권 전반에서 스테이블코인 관련 개념 검증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신한카드는 9일 스테이블코인과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6대 핵심 기술 과제를 성공적으로 검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신한카드는 이를 위해 아톤, 블록오디세이 등 국내 블록체인 기업 및 솔라나, 파이어블록스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을 진행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고객과 가맹점 지갑 간 직접 결제 및 카드대금 납부 시나리오부터 스테이블코인을 담보로 결제 한도를 부여하는 하이브리드 카드 모델 등도 점검했습니다.
 
KB국민카드도 9일 블록체인 네트워크 기업 솔라나와 디지털 자산 인프라 기업인 안랩블록체인컴퍼니와 협력을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KB국민카드는 안랙블록체인컴퍼니와 함께 스테이블코인 지갑 생성 및 관리, 결제 승인, 정산 처리 등 전 과정의 기술 검증을 진행하며 디지털 자산 결제 기반을 강화하고 완성도를 높인다는 구상입니다.
 
하나카드는 금융그룹 차원에서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가상자산 발행사 서클 계열사와 글로벌 디지털 자산 사업자 크립토닷컴과 협업해 3월 국내 결제 마케팅을 추진했습니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러한 시도를 바탕으로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활용 가능성을 점검하고 글로벌 가상자산 사업자들과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우리카드도 블록체인 인프라 전문 기업 이큐비알홀딩스와 2월 디지털 자산 월렛 및 지급결제 플랫폼 사업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우리카드 결제 플랫폼인 '우리WON카드앱'에 스테이블코인 결제 기능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비씨카드 역시 글로벌 디지털 자산 기업 코인베이스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USDC의 국내 결제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비씨카드는 지난해 12월 블록체인 금융 기업 외 여러 기업들과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스테이블코인을 국내에서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는 실증사업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입법에 따라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지만 최대한 시스템 또는 결제 서비스를 잘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관계자는 "신용카드의 장점은 소액 여신인데 스테이블코인에는 없는 장점"이라며 "카드사가 스테이블코인 중개를 하며 환불, 결제 취소 등과 관련해서도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미지=챗GPT)
 
배희 기자 SheisH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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