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합정역 7번출구)1861억원의 도박...월드컵 중계권의 이면
중계권 재판매 협상 장기화, JTBC 적자 부담 커져
적자 만회 노린 독점 중계권 전략, 반전은 불발
2026-04-09 18:45:00 2026-04-09 18:45:00
이 기사는 2026년 04월 9일 18:45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올해 6월, 북중미 월드컵이 열립니다. 한국은 A조에 편성돼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체코와 함께 6월12일부터 25일까지 32강 도전에 나섭니다.
 
원래 같으면 온 국민이 기다리는 국민 축제가 되어야 하지만, 지금 이 순간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아직도 어느 채널에서 경기를 볼 수 있을지조차 아직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월드컵 중계는 종합편성채널 JTBC가 단독 독점 중계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JTBC는 국민 시청권을 보장하겠다며 중계권 판매에 나서고 있지만, 지상파 방송국인 KBS, MBC, SBS 3사는 중계권 구매에 미온적입니다.
 
이유는 너무 높은 가격 때문입니다. 이전 월드컵과 올림픽은 방송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만든 코리아풀이란 협의체를 통해 공동 구매를 했습니다. 하지만 JTBC가 이를 깨고, 오는 2026년부터 2032년까지 올림픽 독점 중계권, 2026년과 2030년 FIFA 월드컵 중계권을 지상파 방송국보다 높은 가격에 구매합니다.
 
JTBC는 이렇게 확보한 중계권을 지상파 방송국에 되팔고 광고 수익까지 챙긴다는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예년만 못한 국제 행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 그로 인해 줄어든 광고 수익은 지상파 방송국이 중계권을 비싼 가격에 사는 것을 망설이게 합니다.
 
중계권 판매로 반전을 노리던 JTBC도 난감한 상황에 빠졌습니다. 지속된 적자와 감당하기 힘든 부채비율을 중계권 판매로 만회하려던 JTBC의 계획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JTBC의 경영상의 패착은 결국 JTBC가 발행한 채권에 투자한 투자자, 월드컵을 기다렸던 축구팬들, JTBC의 임직원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간혹 경영진은 안좋은 사태를 한방에 끝낼 수 있는 비책을 꿈꾸곤 합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에서 그런 신의 한수 놀라운 비책은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번 패착을 개기로 모든 사람들의 축제가 되어야 할 월드컵과 올림픽에서 이런 실수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기를 소망해봅니다.
 
※<합정역 7번출구>는 IB토마토 기자들이 직접 만드는 콘텐츠입니다. 인물, 경제, 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해당 콘텐츠는 IB토마토 유튜브 채널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