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심리도 ‘직격탄’…반등 한달 만에 ‘뚝’
4년 만의 회복세 크게 꺾여
제조업·비제조업 동반 부진
내수·수출 등 모두 부정전망
2026-03-26 10:53:31 2026-03-26 15:19:24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지난달 한국 주력산업의 수출 실적 개선에 따라 4년 만에 긍정적으로 회복됐던 기업 심리가 중동 사태로 인해 한 달 만에 급락하며 부정적으로 돌아섰습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동반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수출·내수·투자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 전망을 기록했습니다.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4월 전망치가 85.1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습니다. BSI는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경기 전망이 긍정적이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이라는 의미입니다. 지난달 BSI102.7을 기록해 4년 만에 긍정 전망을 나타냈지만, 한 달 만에 17.6포인트 급락하며 부정 전망으로 전환된 것입니다.
 
BSI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기준선 100을 넘기지 못하며 동반 부진했습니다. 먼저 제조업 BSI 전망치는 85.6으로 전월(105.9) 대비 20.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했던 20204월 전망(24.7포인트 하락) 이후 최대 낙폭입니다. 비제조업 전망치 역시 전월(99.4) 대비 14.0포인트 하락한 84.6을 나타냈습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80대의 BSI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51월 이후 13개월 만입니다.
 
제조업 세부 업종(10) 중에는 기준선 100에 걸친 의약품과 전자 및 통신장비를 제외한 8개 업종이 모두 부정 전망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원유 공급의 영향을 직접 받는 석유정제 및 화학(80.0), 전기·가스·수도(63.2), 운수 및 창고(82.6)와 비금속 소재 및 제품(69.2) 업종 부진이 두드러졌습니다. 비제조업도 세부 업종 7개가 모두 기준선 100에 미치지 못하며 부정 전망을 나타냈습니다. 한경협은 중동 사태로 인한 국제유가, 해상운임 급등 등 여파가 기업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부문별로는 내수, 수출, 투자 등 주요 부문을 포함한 7개 부문 전부가 부정 전망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기업의 자금 여력과 유동성을 반영하는 자금 사정은 89.7로 지난 20236(89.1) 이후 210개월 만에 최저치로 나타났습니다. 기업의 수익성과 비용 부담을 반영하는 채산성도 전월(97.9) 대비 7.1포인트 하락한 90.8을 기록했습니다. 내수(90.8), 수출(94.3), 고용(94.8), 투자(95.4) 등 부문도 전월 대비 하락하며 부진을 기록했습니다. 한경협은 글로벌 공급망 충격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실물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로 재무건전성 악화에 대한 기업들의 심리적 부담이 큰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원유 수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기업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대외 불확실성이 실물경기 침체로 이어지지 않도록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생산 차질 등 기업 경영활동의 위축을 방지할 수 있는 지원책이 시급하다고 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