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에임드바이오, 부채비율 1300%대서 3%로 '뚝'…왜?
영업이익 208억원, 당기순이익 50억원…상장 첫해 흑자
RCPS·CPS 전량 보통주 전환에 부채 438억원→64억원
2026-03-25 06:00:00 2026-03-25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3월 23일 17:05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상록 기자] 뇌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 에임드바이오가 수익성 확대와 재무 개선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지난해 매출 473억원·영업이익 208억원을 기록하며 첫 흑자를 달성한 가운데 부채비율도 2024년 말 기준 1302%에서 지난해 말 3%로 대폭 개선됐다. 부채비율 개선은 기술료 수익과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조달 효과도 있지만 전환상환우선주(RCPS)·전환우선주(CPS)가 보통주 전환되면서 부채가 줄고 자본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사진=에임드바이오)
 
기술료가 실적 견인…상장 첫해부터 흑자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임드바이오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수익(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2.1% 증가한 473억원이다. 이 중 기술이전수익이 468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9%를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208억원으로 전년 손실 4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순이익도 5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손실 33억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신약 개발 바이오 기업이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부분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통상 신약 개발사는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로 수년간 적자를 감수하는 게 일반적이다. 에임드바이오가 상장 원년부터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한 배경은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이전 계약에서 발생한 기술료 수익이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에임드바이오는 비상장 기업일 당시 미국 바이오헤이븐(희귀질환 치료제 개발),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인체·동물 혁신 치료제 개발) 등과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며 누적 3조원 이상의 계약 체결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수출 성과가 실적 개선의 배경이라는 해석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20일 에임드바이오 종가는 5만5300원으로 지난해 12월 상장 당시 공모가(1만1000원) 대비 402.7% 높다. 3개월 만에 주가가 5배가량 급등한 셈이다. 에임드바이오에 투자한 인터베스트 등 재무적 투자자(FI)들은 상당한 회수 성과를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에임드바이오는 환자유래세포, 임상 데이터, 병원 기반의 강력한 연구 생태계를 바탕으로 ADC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 강점이다. 2018년 삼성서울병원에서 분사해 설립됐다. 실제 암 환자에서 유래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타깃을 발굴하고 실제 환자 조직으로 효능을 검증할 수 있는 'P-ADC 플랫폼'이 차별화 포인트로 꼽힌다.
 
 
부채비율 개선, '우선주 전환' 영향 커
 
에임드바이오의 재무 개선도 눈에 띈다. 사업보고서에서는 재무구조 변동 주요 원인으로 기술료 수익 인식, 유상증자, RCPS·CPS의 보통주 전환을 들었다.
 
지난해 말 기준 회사의 부채비율은 3%로 전년 말 기준치(1302%)에서 대폭 개선됐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총계는 64억원으로 2024년 말 기준치(438억원) 대비 85.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자본총계는 34억원에서 1926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1302%에서 3%로 낮아졌고, 유동비율은 3144%까지 올랐다. 현금흐름도 개선됐다. 2025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마이너스(-) 49억원에서 순유입 전환했다. 
 
다만 부채비율 개선은 영업현금 창출력 증가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2024년 말 연결 재무상태표에는 전환상환우선주부채 156억5096만원, 전환우선주부채 257억9834만원 등 총 414억4930만원의 관련 부채가 잡혀 있었지만, 2025년 말에는 해당 항목이 모두 0원이 됐다. 회사는 지난해 전환상환우선주·전환우선주와 관련 파생상품부채 합계 1100억7014만원어치를 자본으로 전환했고, 당해 7월에는 종류주식 전부를 보통주로 전환해 당기 말 종류주식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부채가 줄고 자본은 늘어난 셈이다. 기술료 수익과 증자로 현금 곳간이 두터워졌지만 회계상으로는 우선주가 부채에서 자본으로 옮겨가며 지표가 바뀐 영향이 더 컸다. 물론 기술료 수익이 현금 유입과 유동성 개선에는 기여했지만, 부채비율 산식상 자본총계 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이익잉여금 증가분 50억원에 그치기 때문이다.
 
유상증자도 재무 개선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회사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3건, 일반공모 유상증자 1건 등으로 총 1219억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했다. 유동성 확보로 현금 곳간을 채웠다는 분석이다. 보고서상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024년 말 44억8800만원에서 2025년 말 1064억800만원으로 증가했다. 
 
회사 성장과 맞물려 연구개발비와 판관비 부담도 늘었다. 지난해 연구개발비·판관비는 265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가량 확대됐다. 다만 에임드바이오의 현금 및 단기금융상품이 지난해 말 1708억원으로 전년 말 기준치(355억원) 대비 6배 정도 증가해 비용 부담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에임드바이오 측은 "중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 활동과 연계된 다양한 협업과 전략적 제휴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구개발 역량 강화, 파이프라인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며 "다만 보고서 작성기준일 현재 당사가 새롭게 추진하기로 구체화된 신규 사업은 없다"라고 밝혔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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