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전영현 부회장과 회동…교섭 재개 논의
2026-03-23 17:15:33 2026-03-23 17:15:33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과 전격 회동했습니다. 노조는 성과급 제도 개선을 교섭 재개의 전제로 내걸었고, 사측은 이를 포함해 협의 테이블에서 논의하자는 입장을 주고받았습니다. 노조가 오는 5월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이번 회동을 계기로 교섭이 재개될지 주목됩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직원들이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23일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는 전 부회장과 서울에서 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면담은 이날 오전 약 1시간30분가량 진행됐으며, 노조 측에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과 초기업노조 관계자 등 4명이 참석했습니다.
 
지난 19일 전삼노는 이날 오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예고했으나 지난 20일 이를 돌연 취소한 바 있습니다. 공동투쟁본부 측은 기자회견 취소 배경에 대해 사측에서 먼저 전 부회장과의 미팅을 제안했고, 대표자 간 대화의 장이 다시 열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공동투쟁본부는 “전 대표이사는 현재 직원들의 불만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동조합과 대화의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며 “아울러 노사가 교섭을 재개하여 논의하면 좋겠다는 의향을 전달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공동투쟁본부는 “교섭 재개의 전제 조건으로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 폐지와 성과급 산정 방식의 투명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사측은 노측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고, 핵심 요구사항을 포함해 교섭 테이블에서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전 대표이사는 노측의 입장을 검토하겠다면서 사업부 간 배분 방식 등에 대해서는 다각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 부회장은 면담 과정에서 필요할 경우 단기간 내에 다시 만나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며, 공동투쟁본부는 “교섭이 재개되면 조합원에게 공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노조는 지난 18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3.1%의 찬성률을 기록해 쟁의권을 확보했습니다. 교섭이 재개되지 않을 경우 노조는 예정대로 5월 총파업에 돌입할 전망입니다. 실제 파업에 돌입할 경우 2024년 이후 2년 만이자 창사 이래 2번째 파업입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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