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태용 기자]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로 박찬대 의원(연수갑)이 확정됐습니다. 당내 경쟁자였던 김교흥 의원이 26일 인천시장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의 9회 지방선거 완승과 이재명정부 성공을 위해 "민주당 원팀을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2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천시장 불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의 노력으로 코스피 6000시대를 맞았지만 아직도 지역경제, 민생경제는 어렵다"며 "국정은 정상화 됐지만, 지방정부 정상화는 아직이다. 민주당의 지방선거 완승과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해 더 큰 선택을 하겠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인천시장 출마를 내려놓고 민주당 원팀을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에 앞서 전날 박 의원을 만나 지방선거 인천시장에 불출마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박 의원은 당내 경선 없이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3일 연수갑 지역위원장직을 내려놨습니다. 민주당 당규에 따르면,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후보는 선거 120일 전까지 지역위원장을 사퇴해야 합니다.
박 의원은 또 지난 10일 국회에서 진행한 출판기념회에 이어 내달 2일 오후 2시엔 자신의 모교인 인하대 대강당에서 '인천의 힘 G3 코리아'를 제목으로 출판기념회를 진행합니다. 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인천시장 출마 선언도 할 예정입니다.
박 의원은 활동 반경도 지역구인 연수갑을 벗어나 인천 전체로 넓혀가는 중입니다. 그는 지난 설 연휴 땐 남동구와 계양구 전통시장을 찾았고, 인천국제공항·인천연안여객터미널이 있는 중구 등을 방문해 시민들과 소통했습니다. 박 의원은 김 의원의 지방선거 불출마로 인해 민주당 인천시장에 확정된 만큼 앞으로 보폭을 더 넓힐 걸로 보입니다.
지난 2024년 11월 7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유정복 인천시장이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가운데는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사진=뉴시스)
국민의힘 역시 현직인 유정복 시장의 단독 출마가 예상됩니다. 사실상 당내 경쟁자가 없는 유 시장은 내달 4일 오후 2시 연수구 선학체육관에서 자신의 정치 여정과 인천의 비전을 담은 자서전 '아이·매거진(i·MAGAZINE)' 출판기념회를 개최합니다. 유 시장은 이번 지방선거 승리를 통해 '사상 첫 3선 인천시장' 당선을 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 시장의 사법리스크에 발이 묶여 행보가 비교적 더디다는 평가입니다. 그는 지난해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섰을 당시 인천시 공무원들을 동원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공교롭게도 민주당에서 김교흥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이날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김정헌)에선 유 시장에 대한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이 진행됐습니다. 유 시장은 자신에게 제기된 모든 혐의를 부인하는 한편, 재판부엔 지방선거 일정을 고려해 재판을 오는 6월3일 이후로 미뤄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공직선거법상 1심 선고는 공소 제기 6개월 안에 이뤄져야 해 유 시장 측 요구가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최태용 기자 rooster8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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