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이 곧 본선'…계양·검단·제물포구 구청장 선거 '주목'
민주당 아성 계양구, 민주당 전현직 구청장 경선 가능성
검단, 인천서 가장 젊은 도시 …서구의원 4인 예비후보로
보수세 강한 제물포구…현직 구청장에 유정복 측근들 도전
2026-02-25 11:50:38 2026-02-25 11:51:24
[뉴스토마토 최태용 기자] 6·3 지방선거가 100일도 채 남지 않으면서 출마 예정자들의 시계도 빠르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정당 지지세가 뚜렷한 지역일수록 본선보다 경선이 더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당내 공천 경쟁이 치열한 상황입니다. 
 
제9회 지방선거를 100일 앞둔 지난 23일 인천 미추홀구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관위 관계자가 전국동시지방선거 D-100을 알리는 전광판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계양구 '민주당 아성'…윤환 대 박형우 격돌
 
계양구는 민주당 지지세가 뚜렷한 곳입니다. 1995년 1회 지방선거 이후 모두 8번의 구청장 선거에서 민주당 계열 후보가 6번을 이겼습니다. 국민의힘 계열 후보는 2번 승리하는 데 그쳤습니다. 
 
국회의원 선거를 봐도 2004년 17대 총선부터 2차례 보궐선거를 포함해 계양갑·을 모두 14번의 선거가 있었습니다. 여기서 민주당 계열 후보는 2010년 보궐선거만 제외하고 무려 13번이나 이겼습니다. 
 
때문에 '당내 경선이 곧 본선 승리'라는 공식이 생겨날 정도로 계양구청장 선거는 민주당의 아성입니다.
 
현재 민주당 구청장 출마 예정자는 현직인 윤환 구청장, 2010년부터 2022년까지 3선 계양구청장을 지낸 박형우 전 구청장, 김광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실 행정관 등이 거론됩니다. 
 
현재 구도는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윤 구청장과 지지조직이 여전히 살아있는 박 전 구청장의 양강체제입니다.
 
지난 8회 지방선거에서 '3선 연임 제한'에 걸려 출마하지 못한 박 전 구청장은 윤 구청장을 지지했습니다. 윤 구청장이 이용범 전 인천시의회 의장, 손민호 전 인천시의원 등 쟁쟁한 후보군을 밀어내고 경선을 뚫을 수 있던 이유는 박 전 구청장 지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윤 구청장이 당선된 이후 둘의 사이가 틀어졌고, 박 전 구청장이 '징검다리 4선'에 도전하게 됐다는 후문입니다. 
 
현재 윤 구청장은 당내 1차 관문인 공천심사에서 후보자격 심사가 보류된 상태입니다. 2020년 당에서 받은 자격정지 1년 징계 이력 탓입니다. 그간 실언 등 각종 구설수가 있던 만큼 지역에선 공천 배제(컷오프)를 예상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단, 민주당 우세…제물포, 국민의힘 강세 
 
오는 7월 행정체제 개편으로 서구에서 분리, 신설되는 검단구도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꼽힙니다. 서구에서 검단구로 떨어져 나갈 아라 1·2동의 평균 연령은 각각 35세, 35.4세로 인천에서 가장 젊은 도시에 속합니다. 실제로 지난 22대 총선에서도 지역적 정치 기반이 없는 모경종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현재 민주당은 서구의원 출신 4명이 검단구청장 예비후보로 등록했습니다. 이 가운데 지역의 충청·호남향우회 기반으로 검단 원도심 지지세가 강한 김진규 전 인천시의원이 1강을, 모경종 의원실 정책실장으로 함께 지역 행사에 모습을 보이며 얼굴을 알리는 천성주 전 서구의원이 1중, 강남규·심우창 전 서구의원이 2약 구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반면 동구와 중구 원도심이 통합되는 제물포구는 국민의힘 수성 지역으로 꼽힙니다.
 
현직인 김찬진 동구청장이 제물포구청장에 도전하지만, 당내 기반이 약한 게 약점으로 꼽힙니다. 이러다 보니 유정복 시장과 배준영 의원 측근들로부터 거센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백응섭 전 인천글로벌시티 대표, 박판순 시의원, 이종호 중구의회 의장 등 여권 내 '측근 그룹'이 대거 출사표를 던지며 치열한 공천 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최태용 기자 rooster8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