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주택 매매가 1.3% 하락, 전세가 2.8% 상승
상승요인 '부족'…하반기 매매가 하락세 유지
전세 수요 증가에 전세가격 강세 뚜렷
'고금리·PF구조조정'…건설경기 부진 이어져
2024-06-11 16:11:56 2024-06-11 17:10:55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올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이 전년도보다 1.3% 하락하는 등 부동산 매매시장 약세가 지속될 전망입니다. 반면 임대차 수요 증가로 인해 전세값 상승세는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건설분야 역시 고금리와 PF구조조정 영향으로 하반기에도 수주량과 투자금액 모두 전년 대비 줄어드는 등 침체기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뚜렷한 부동산 시장 상승요인이 부족하다며 정부 관계기관의 섬세한 모니터링과 민간 기업의 철저한 자구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반기 지방 매맷값 3% 하락…수도권 현 수준 유지 
 
1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에 따르면 올 하반기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은 현 수준을 유지하지만 지방의 낙폭은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건산연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4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를 열고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수도권은 0.0% 보합,  지방은 3.0%, 전국 전체는 1.3% 하락을, 전세가격은 2.8% 상승을 예상했습니다.
 
(그래프=뉴스토마토)
 
하반기 전망치를 바탕으로 추산한 연간 주택 매매·전세 가격 예상 수치는 매매의 경우 전국 -1.8%, 수도권 -0.5%, 지방 -0.3%입니다. 반면 전세가격은 연간 기준 3.0% 오를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전망은 당초 예상했던 낙폭보다는 다소 축소됐습니다. 김성환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신생아 특례 대출 등 상반기 정책 금융 상품에 의한 유동성 유입과 종합부동산세 폐지 등 시장 친화적 정책들이 논의되면서 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소비자가 많았다"고 낙폭 둔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남은 기간 운용 가능한 매매 관련 정책 금융 잔액이 적고 금리 인하 가능폭도 적어 전체적인 하락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지난 총선에서 언급된 여야 후보들의 주요 부동산 공약 중 실현 가능성이 높았던 방안들은 이미 시장가격에 반영됐을 것"이라며 "시장의 재급락이 없다면 추가 정책 요인에 따른 가격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임대차 수요 증가에 전세가 강세 유지…연간 3.0% 상승 전망
 
매매가격 전망과 달리 주택 전세가격은 최근의 강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건산연은 올해 하반기 전국 주택 전세가격을 상반기 0.2% 상승에 이어 남은 기간 2.8% 더 올라 연간 3.0%의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김성환 부연구위원은 "전세자금대출 금리의 하락, 매매 수요 축소로 인한 임대차 시장 수요 유입, 전년 대비 연간 입주물량 감소 등으로 전세시장 강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하반기 전세시장 강세 전망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11일 건산연 주최 '2024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정부·건설기업·학계 관계자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송정은 기자)
 
이와 같은 부동산 시장 전망에 따라 민간 건설사들이 다양한 자구책을 마련할 필요성도 제기됐습니다. 김 부연구위원은 "부동산 시장 전체적인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3기 신도시 건설과 노후계획도시 재정비 사업은 상당 기간 진통을 겪을 것"이라며 "민간 건설사들은 중·단기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물량 조절 등 자구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건설 경기 부진 이어져…수주·건설 투자 모두 '감소'
 
한편 국내 건설 분야 경기는 하반기에도 위축된 상황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건산연은 올해 국내 건설 수주는 전년 대비 10.4% 감소한 170조2000억원을, 건설 투자는 같은 기간 1.3% 줄은 302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고 하반기 부동산 PF 구조조정 진행으로 자금 조달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고 하반기 건설시장 부진 전망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서울 강남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스토마토)
 
건설 경기 회복을 위한 민관의 협력 중요성도 강조됐습니다. 이지혜 연구위원은 "인프라 투자와 건설 금융 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며 "민간 기업들은 유동성과 재무 안정성 관리, 중장기적 경쟁력 제고,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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