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선거 땐 한 번 더 와달라더니…이제 한동훈 '이조심판론' 탓"
한동훈 당대표 출마 여부엔 "민심이 중요…조금 더 지켜볼 필요"
2024-05-16 10:43:24 2024-05-16 10:43:24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이 16일 4·10 총선 참패 원인에 '이조(이재명·조국)심판론'을 외쳤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책임이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선거 운동할 때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게 지원 유세 한 번만 더 와달라고 해놓고 지금 와서는 그것 때문에 졌다고 말씀하시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장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총선 패배의 원인은 한 가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조심판론은 선거 구도의 하나로 선거 패배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며 "마치 그것이 큰 (패배) 원인인 것처럼 말씀하시는 것은 너무 결과를 갖고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투수 교체 시기에 대해 감독은 여러 고민이 있을 수 있는데 투수를 교체하고 나서 실점을 하니 '왜 굳이 그때 투수를 교체했느냐'라고 결과를 갖고 이야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부연했습니다. 
 
장 원내수석대변인은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관련해선 "한 전 위원장은 당원과 동료 시민에게 많은 약속을 했고 그 약속을 지키겠다고 했다"며 "어떤 방식으로, 어떤 시기에 그 약속을 지킬지는 전적으로 한 전 위원장이 고민하고 결단할 문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전 위원장이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도 민심. 잠시 멈추게 하는 것도 민심, 또다시 나아가게 하는 것도 민심이다"며 "정치인은 민심이 부르지 않으면 나아갈 수 없고, 민심이 부를 때 거부할 수 없는 게 정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저도 한 전 위원장님과 소통을 하지만 그 문제에 대해서 '나오셔야 된다, 나오지 말아야 된다'라는 말씀은 드리지 않는다"며 "다만 상황이 이렇고 이런 여론들도 있고 이렇게 보는 분들도 있다라는 말씀만 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장 원내수석대변인은 민심에 대해선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상황이 계속 바뀌고 있고, 지금도 민심은 변하는 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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