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커머스 공세에도…유통가 1분기 실적 선방
고마진 상품 판매 증가…손익구조 효율화
2024-05-13 16:14:54 2024-05-13 17:47:45
 
[뉴스토마토 이지유 기자] 경기 불황과 중국 이커머스의 공격적인 공세에도 국내 유통업계가 올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백화점사와 TV홈쇼핑은 모바일 앱 활성화를 통한 온·오프라인 시너지에 역량을 집중하며 성장세를 이끌어 냈는데요.
 
1분기 백화점 및 TV홈쇼핑 3사 실적표.
 
현대백화점은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3.6% 증가한 5936억원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로 영업이익도 8.3% 증가한 1031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마진율이 높은 명품과 영패션을 중심으로 주력 점포인 판교점과 더현대 서울의 매출 호조세가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신세계백화점은 전년 동기 대비 7% 상승한 6641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요. 총매출은 1조8014억원으로 전년 대비 7.9%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1137억원으로 전년보다 3.1% 늘었는데요. 신세계백화점 측은 백화점의 콘텐츠 혁신과 자회사들의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내실 있는 성장을 이끌어 냈다고 밝혔습니다.
 
롯데백화점도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815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요. 같은 기간 총매출은 2조923억원으로 1.5% 늘었지만, 영업이익에서는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1분기 영업이익이 903억원으로 32%가량 줄었기 때문입니다.
 
TV 시청자 수 감소로 매해 수익이 줄었던 TV홈쇼핑 실적도 반등했습니다. 롯데홈쇼핑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2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98억원으로 156.1% 증가했습니다.
 
GS샵도 매출이 2763억원으로 4.8% 줄었으나 영업이익 32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8% 늘었는데요. 사업별 차별화 상품과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연결하는 전략들이 내실 다지기와 맞물려 시너지를 냈다는게 GS샵 측 설명입니다.
 
CJ온스타일의 경우 1분기 매출 3478억원, 영업이익은 262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지난해보다 10%, 49.5% 상승한 모습인데요. TV홈쇼핑사들의 고마진 상품 판매가 증가하며 손익 구조 효율화로 영업이익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1분기에는 고물가·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 속에서도 국내 유통기업들이 수익성 개선 노력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흐름을 보인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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