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수출행진…치솟는 식품기업 주가
코스피 음식료품지수 5.87%↑
삼양식품, 수출 호실적에 주가도 껑충
"품목·지역 다변화로 수출 성장세 지속"
2024-05-09 16:49:06 2024-05-09 16:49:06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식품 수출 호조세가 예상되는 있습니다. 때문에 주요 식품주를 포함한 지수가 지난달 강세를 보였는데요. 그중에서도 삼양식품 등 가파른 수출 성장세를 보이는 기업들은 두 자릿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8일부터 이달 8일까지 한 달간 코스피 음식료품지수는 5.87%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인 1.14%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국내 소비 위축에도 해외에서 선전한 식품기업들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올해도 K-푸드 열풍이 지속되며 수출 전망이 밝은데요. 이와 더불어 올해 1분기 실적 성장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서울 중구 한 대형마트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식품 코너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불닭볶음면을 필두로 해외에서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삼양식품의 주가는 최근 한 달 동안 38.7% 뛰었습니다. 삼양식품 매출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60.6% △2022년 66.8% △2023년 69.4%로 매년 상승하고 있습니다. 영업이익 또한 △2021년 654억원 △2022년 904억원 △2023년 1475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해외 라면 수요 지속과 내년 상반기 예정된 밀양2공장 완공에 따른 생산량 확대로 향후 전망도 밝습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년도 기저부담은 있지만 달러 환율 상승 속 수출 비중이 70%에 달하는 삼양식품의 차별적 위치와 내년 신공장 완공으로 생산능력(CAPA) 확대, 미국과 중국, 유럽에서의 견조한 라면 수요가 지속적인 모멘텀이 되어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래프=뉴스토마토)
 
식품 대장주인 CJ제일제당은 5.92%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CJ제일제당의 피자와 만두 브랜드는 미주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에프앤가이드 기준 올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521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0% 증가가 점쳐집니다. 주요 곡물가격의 하락으로 수익성 개선 전망도 나옵니다.
 
지난달 사조대림(20.96%), 롯데웰푸드(15.98%) 등은 실적 개선 흐름에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으며, 여름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빙그레(16.53%)도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샘표식품(9.02%), 대상(8.13%), 오뚜기(5.11%), 농심(4.35%) 등의 주가도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올 하반기에도 식품기업의 해외 성장은 유효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입니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가파른 외식물가 상승으로 가공식품 가격 경쟁력이 부각되며 하반기까지 내식수요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하반기 국내 판매량 회복에 대한 기대가 나온다"며 "매년 최대치를 기록한 가공식품 수출액은 품목과 지역 다변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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