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 임시주총 소집 청구
장남 구재모 씨 등 사내이사 선임 건 올려
2024-04-25 18:05:06 2024-04-25 18:05:06
 
아워홈 CI. (사진=아워홈)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급식업체 아워홈의 경영권 다툼이 재부상한 가운데 구본성 전 부회장이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했습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 전 부회장이 청구한 임시주총 안건에는 구 전 부회장의 장남 구재모씨와 전 중국남경법인장 황광일씨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 기타비상무이사로 구본성 본인 선임의 건인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시주총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앞서 지난 17일 열린 아워홈 주주총회에서 구 전 부회장과 고(故)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장녀인 구미현 주주(지분 19.28% 보유)는 구미현씨와 남편인 이영열씨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가결시켰습니다. 현재 아워홈을 이끄는 구지은 부회장을 포함한 사내이사 선임안과 이사보수 한도 승인의 건은 모두 부결시켰습니다.
 
그 결과, 현재 아워홈은 구미현씨 부부 두 명만 사내이사로 선임된 상태입니다. 자본금 10억원 이상 규모의 기업 사내이사는 최소 세 명이 돼야 합니다. 이에 구 전 부회장이 사내이사 추가 선임을 위해 임시주총을 소집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지은 부회장 간의 아워홈 경영권 다툼은 과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장녀 구미현씨는 지난 2017년 전문경영인 선임과 관련해 오빠인 구본성 전 부회장 편에 섰지만, 2021년에는 막냇동생인 구지은 부회장 편을 들면서 현 체계를 만들었습니다.
 
구 전 부회장은 지난 2021년 6월 보복 운전으로 상대 차량을 파손하고 차에서 내린 운전자를 친 혐의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아워홈 경영 일선에서 퇴출됐습니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재판도 진행 중입니다.
 
이번 경영권 다툼 재점화로 아워홈 노조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국식품산업노동조합연맹 아워홈 노조는 "회사 성장을 위해 두발로 뛰어야 하고 모범을 보여야 할 대주주 오너들은 사익을 도모하고자 지분매각을 매개로 손을 잡고 아워홈 경영과 고용불안을 조장하고 있다"라며 "경영에 무지한 구미현, 이영렬 부부는 이사직 수용을 즉시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