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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민주당·공수처 정치질"…이재명 "정신 나간 반역 집단"
후보 등록 첫날 'TK·호남'…텃밭 향한 여야
2024-03-21 18:06:55 2024-03-21 18:10:49
[광주·전북=뉴스토마토 신태현, 최수빈 기자] 제21대 총선 후보 등록 첫날인 21일 여야는 각각 자신들의 정치적 '본진'으로 향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대구·경북(TK)을,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광주와 전남 등 호남을 방문했습니다. 
 
TK 간 한동훈…다음 주 '박근혜 예방'
 
한 위원장은 이날 대구 달서을에 출마한 윤재옥 원내대표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찾은 뒤 대구 중구에 위치한 서문시장과 동성로를 방문했습니다. 이후 경북 경산시의 경산공설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개소식에서 이종섭 주호주 대사 논란에 대해 "외교 결례를 무릅쓰고 대사를 귀국하게 했다"며 "정말 문제가 있었으면 빨리 조사하고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아직 (이 대사를 조사할) 준비가 안 됐다면, 공수처와 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정치질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시끄럽게 언론플레이하고, 직접 입장문을 내는 수사기관을 본 적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인 조수진 변호사에 대해 "가해자를 옹호하고 피해자에 2차 가해를 했던 행동들이 저 당에서는 용인될 수 있는 것"이라며 "그렇게까지 초등학생이 강간 피해를 당했는데 아버지가 그랬을 수 있다는 식으로 변호를 하는 경우는 상식적으로 없다"고 직격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대구 달서구 윤재옥 대구 달서을 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찾아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 위원장은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되는 다음 주 박근혜 전 대통령도 예방할 예정입니다. 국민의힘은 이날 "한 위원장이 다음 주 박 전 대통령을 대구 자택으로 찾아뵙기로 했다"며 "구체적 일정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위원장은 문재인정부 당시 검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국정농단 수사를 이끌었는데요. 지난해 12월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한 후 박 전 대통령을 만난 적이 없습니다. 한 위원장은 지난 2월 박 전 대통령 생일에 비서실장인 김형동 의원을 통해 축하 난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를 대구 달서갑에 단수 공천했습니다.   
 
5·18 민주묘지 찾은 이재명…"윤석열정부 심판"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북구의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5·18의 역사 그 자체를 부정하고 폭도로 매도하는 그 정신 나간 집단들, 반역의 집단들을 반드시 심판해 주길 부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1일 윤영덕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 등과 함께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명록에도 '함께 사는 세상. 4·10 심판의날. 오월 정신으로 국민승리의 역사를 만들겠다'고 적었습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채상병 국정조사, 채상병 특검, 이종섭 특검(특별검사), '쌍특검 1국조'를 국민의힘에 요구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은 총선 전 의원 전원이 참석해 총선 전 쌍특검 1국조를 처리하겠다"며 "국민의힘이 손톱만큼이라도 국민을 존중하고 진심을 가지고 있다면 협력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는 이후 북구 전남대 캠퍼스 부근으로 자리를 옮겨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정말로 심각한 문제는 나라를 통합해야 할 정치 지도자가 편을 가른다는 것"이라며 "이 나라를 심리적으로 분열시키고 내전 상태로 몰아가는 험악한 언어들을 만들어가며 국민들을 분열과 갈등으로 몰아넣는다. 이게 가장 심각한 잘못"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여야의 두 사령탑은 22일 충남에서 맞붙습니다. 한 위원장은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의 기존 지역구인 충남 보령을 찾아 지원사격을 할 예정입니다. 이 대표 역시 서산·당진·아산시를 차례로 방문합니다.
 
광주·전북=신태현, 최수빈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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