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김건희' 못 넘는 한동훈….국민의힘 어디로?
키맨: 윤석열(대통령실), 한동훈, 이철규 등 친윤계, 이준석-유승민 등 비윤계, 민주당 비명계
▶한동훈
“5월의 광주 정신은 어려운 상황에서 민주주의 지키는 정신,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과 정확히 일치, 헌법 전문에 '5·18 정신' 수록 적극적 찬성. 저와 저 이후의 세대들은 광주 시민들에 대해 부채 의식이나 죄책감 대신에 내 나라의 민주주의를 어려움에서 지켜주고 물려줬다는 깊은 고마움과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 우리 당은 호남에서 정말 당선되고 싶다. 그렇게만 된다면 이 나라 정치에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의 대단한 승리가 될 것."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광주 5·18민주묘역 참배 마치고
▶이준석, 허은아, 천하람
"개혁신당 당원 수가 2만명을 돌파했다. 종이로 된 입당원서를 한 장도 받지 않고 중앙당 창당기준을 하루 만에 넘어선 전무후무한 시도일 것"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 자신의 페이스북에
"온라인 당원 모집 홈페이지 개설 18시간 만에 중앙당 창당 요건과 시도당 7개의 설립 요건을 충족시켰다. 오후 1시 기준 개혁신당에 참여한 신규 당원은 2만4000명을 넘어섰다." –개혁신당 공식 발표
"신당 합류를 타진한 의원이 10명이 넘는다. 흔들리는 분들이 많다. 국민의힘 의원들 입장에서는 아주 심각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의사 타진 단계까지 간) 중진도 있다. 민주당이나 다른 당에서도 (있다) 사실은 그분들의 속도가 더 빠른데 이재명 대표의 테러 문제 때문에 아마 속도가 좀 느려질 것 같다. 총선 목표는 교섭단체(20석) 수준 이상의 자신 있어서 시작하는 것" -허은아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 CBS 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저희가 한동훈 효과를 없애버릴 것. 저희가 훨씬 더 개혁적이고 미래지향적이고 유능함까지 갖추고 있다면 명징한 대비가 분명히 있을 것. 한동훈 장관이 세련된 윤 대통령에 불과하다는 점이 곧 드러날 것. 김건희 특검법에서 이미 드러났다고 보고 그 외에도 여러 행보를 봤을 때 조금 더 세련된 느낌을 가미할지 모르겠지만 결국 기존 주류의 흐름에서 단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천하람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서
▶박주민
“쌍특검은 대통령 본인과 배우자에 대한 수사를 가능하게 하는 법인데 이를 본인이 거부한다는 것은 이해 상충에 해당. 거부권 행사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 -박주민 민주당 의원,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토마토레터의 관전평
①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첫 광주 방문. 호남을 향한 구애 메시지는 평이한 수준이었는데, 그보다는 한 위원장 경호 문제가 더 부각되는 바람에 원하는 효과는 거두지 못한 듯. 한 위원장으로서는 아쉬운 대목. 한 위원장의 신년 전국투어에 언론이 계속 주목해주고는 있지만, '동료 시민'들이 그에게 기대하고 있는 부분은 그게 아님. 얼굴과 패션, 말투는 바뀌었지만 일정과 동선, 메시지는 그저 그런 기성 정치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함. 한 위원장 옆에 탁월한 정무 참모가 없다는 건 확실해 보임.
② 이준석 신당 당원 모집 첫날, 일단 순항. 천하람-허은아 투톱으로 시작하는 첫 출발 분위기도 나빠 보이지 않음. 신당으로서는 한동훈 위원장이 컨벤션 효과를 최대한 누리는 '저점'에서 출발하는 것이어서, 추가적인 반등을 기대해 볼 만. 민주당이 공들여온 김건희 특검법이 결과적으로 이준석 신당에게 어마무시한 '창당 선물'이 된 셈.
③ 국회가 김건희 특검법을 정부에 송부함에 따라, 이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초읽기 수순. 다음 관심사는 거부권 행사 이후 대통령실과 한동훈 비대위가 어떤 '액션 플랜'을 내놓느냐 하는 것. 하지만 대통령실은 현재까지 명확한 플랜을 마련한 것 같지 않음. 대통령실이 아직도 신년 기자회견을 할지, 한다면 언제 어떤 형식으로 할지 등을 전혀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게 이를 단적으로 보여줌. 기자회견의 최대 관심사는 '김건희 여사' 문제인데, 이에 대한 대통령의 대답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에 회견 여부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1년도 훌쩍 지난, 2022년 11월21일 마지막 도어스테핑 이후 윤 대통령은 기자의 질문을 받지 않고 있음. 전세계적 창피.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이 '내가 이러려고 기자가 됐나' 자괴감 호소하며 업무 보이콧이라도 해야 하는 게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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