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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산업별 대출금 24조원 증가…서비스업 대출 증가 영향
산업별 대출금 잔액 1842조8000억원
회사채 발행보다 은행 대출 선호한 영향
금융·보험업, 부동산업 중심 확대
2023-09-07 12:00:00 2023-09-08 08:55:30
 
[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2분기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 잔액이 전분기 말 대비 24조원 넘게 증가했습니다. 산업별로 편차를 보였는데요. 수출기업의 운전자금 수요가 줄면서 제조업은 축소된 반면, 서비스업은 확대됐습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3년 2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2분기 말 예금취급기관의 대출금 잔액은 1842조80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분기 말 대비 24조3000억원 증가한 수치입니다. 
 
증가폭은 지난 1분기까지 3분기 연속으로 줄다가 이번에 확대됐는데요. 예금은행이 완화적인 대출 태도를 유지한 가운데 은행 대출 대비 직접 금융의 메리트가 줄어들며 기업이 회사채 발행보다는 은행 대출을 선호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추이(자료=한국은행)
 
산업별로는 서비스업이 증가폭을 크게 키운 모습입니다. 금융·보험업, 부동산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1분기 8조4000억원에서 13조4000원으로 확대됐습니다. 
 
금융·보험업은 신탁계정의 어음매입 대출 감소세가 둔화되고 여전사의 예금은행 차입이 늘어나면서 대출 감소폭이 축소됐습니다. 부동산업은 부동산 거래 회복 등으로 증가폭이 5조1000억원에서 6조원으로 소폭 확대됐습니다. 
 
건설업은 미분양 감소, 정부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주단 협약 가동 등 사업장 안정화 대책 등에 힘입어 증가폭이 9000억원에서 1조9000억원으로 소폭 확대됐습니다. 
 
제조업은 11조원에서 5조6000억원으로 축소됐습니다. 수출기업 등의 자금 사정 개선으로 운전자금 수요가 줄며 증가폭이 9조4000원에서 3조원으로 대폭 줄어든 영향입니다. 
 
용도별로 살펴보면 운전자금이 11조4000억원에서 9조4000억원으로 줄었는데요. 서비스업과 전기가스업 증가폭이 확대됐으나 화학제품·제1차금속 등을 중심으로 제조업 증가 규모가 줄면서 전체 증가폭이 축소됐습니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 증가폭이 17조4000억원에서 22조5000억원으로 늘었습니다. 반면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은 대출 태도 강화 기조로 3조3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증가폭이 더욱 축소됐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대기업에 대한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1분기 +6에서 +3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3에서 0으로 완화됐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상호저축은행은 -35에서 -31로, 상호금융권은 -25에서 -24로 강화됐습니다. 
 
기업형태별로는 법인기업은 16조5000억원에서 20조원으로,  비법인기업은 1조원에서 2조5000억원으로 모두 증가폭이 확대됐습니다. 비법인기업은 부동산 거래 증가에 따라 부동산업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으며,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은 증가폭이 축소됐습니다.
 
(이미지=연합뉴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성남 엔터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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