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주인 찾기 나선 보령바이오파마 매각 급물살
단독실사권 철회 3개월만에 화인자산운용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
2023-06-08 06:00:00 2023-06-08 06:00:00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보령의 알짜 계열사 보령바이오파마의 인수 우선협상자로 화인자산운용이 선정되며 매각작업이 다시 급물살을 탈지 주목됩니다.
 
올해 초부터 매각 주관사로 삼일PwC를 선정해 매각을 추진한 보령바이오파마는 보령그룹에서 백신과 신약 개발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계열사로 국가예방접종백신(NIP) 품목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4.3% 증가한 159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신약 개발 기업인 루카스바이오와 비피진의 지분을 보유한 보령바이오파마는 제약 바이오 업계에서 우량 매물로 꼽히는 기업인데요.
 
지난해 말 기준 보령바이오파마는 면역세포치료제와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루카스바이오의 지분 61.13%와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 항암 신약을 개발하는 비피진의 지분 96.35%를 취득해 신약 사업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보령바이오파마 진천공장(사진=보령바이오파마 홈페이지)
 
오너3세 김정균 대표 경영권 강화에 힘실어
 
보령바이오파마의 최대주주는 보령파트너스로, 보령홀딩스 대표이사이자 보령의 대표이사인 김정균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죠. 이번 매각 대상은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100%로 최대주주인 보령파트너스 지분 69.29%와 김정균 대표 지분 1.78%도 포함됐습니다.
 
업계에서는 보령그룹 오너 3세인 김 대표의 지배력 강화와 그가 공들여 추진하고 있는 우주 관련 신사업에 자금을 투입하기 위해 보령바이오파마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령바이오파마의 매각대금은 김 대표의 승계작업에 사용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인데요.
 
현재 김 대표는 보령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보령홀딩스의 2대 주주에 머물러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보령홀딩스의 최대주주는 44.93%의 지분을 보유한 김은선 전 보령홀딩스 회장이고 김 대표는 22.6%의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김 대표가 지난 2019년 보령홀딩스 대표이사에 올랐지만, 최대주주에는 오르지 못해 승계작업이 마무리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보령바이오파마 매각이 성사된다면 김 대표가 매각 대금으로 보령홀딩스 유상증자에 참여하거나 김 전 회장으로부터 구주를 매입해 지분을 늘려 보령홀딩스 최대주주에 오를 가능성이 크고, 남은 자금은 우주·헬스케어 사업에 투자해 관련 사업이 탄력받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화인자산운용이 이달 말까지 실사와 세부 조건 협의를 거치면 이르면 7월쯤 보령바이오파마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다만 인수가격을 둘러싼 이견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계약 체결까지 변수가 많은 상황입니다. 매각금액은 5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됩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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