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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평가)첫 TV토론 1위는 '천하람'…안정감 '김기현'·적합도 '안철수'
정치전문가 4인 평가…"천하람, 설득력·매력도 우수"
"김기현·안철수, 전체적으로 두각 드러내지 못해"
2023-02-16 17:39:18 2023-02-16 22:14:07
 
[뉴스토마토 박진아·김광연·강석영·윤혜원·이강원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에 도전하는 김기현·안철수 의원, 천하람 변호사, 황교안 전 대표가 첫 TV 토론회에서 격렬한 공방전을 벌였습니다. 토론회에서는 여론조사 1·2위를 다투는 김·안 의원에게 공방의 비중이 쏠리며 양강 구도를 굳히는 모습이 펼쳐졌는데요. 김기현·안철수 의원은 주도권 토론의 대부분을 상대방을 공격하는 데 할애했습니다. 토론회 주요 소재는 전당대회 핵심 이슈로 떠오른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윤심(윤 대통령 의중)', '당정 관계' 등이 다뤄졌는데요. 
 
16일 <뉴스토마토는>는 지난 15일 첫 TV 토론회가 끝나고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김두수 시대정신연구소 대표·박상병 정치평론가에게 △주도권 △안정감 △설득력 △적합도 △매력도 분야로 나눠 각 후보들의 토론 점수를 취합했습니다. 만점은 10점입니다.
 
집계 결과, 천 변호사가 평균 6.85점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천 변호사의 신선한 돌풍이 토론회에서도 빛을 발했는데요. 이어 2위는 안 의원(6.5점), 3위는 김 의원(6.25점)이 각각 이름을 올렸고요. 황 전 대표(5.75점)는 4위에 그쳤습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1차 TV토론회 전문가 평가.(그래픽=뉴스토마토)
 
1위 천하람, '설득력·매력도' 돋보였다
 
천 변호사는 설득력(7.25점)과 매력도(7.5점)에서 우위를 보였는데요. 다른 분야에서도 골고루 고른 점수를 받았습니다. 배 연구소장은 "다른 후보들과 차이 나는 정책 비전 제시로 매력도 어필을 끌어올렸다"고 평가했습니다. 채 교수도 "젊은 후보가 눈치 안 보고 당당하게 기성세대에게 도전장을 던지며 도전하는 모습이 활력을 줬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도 "본인이 하고 싶어 하는 말을 잘 정리해 말했다"며 "토론을 제일 잘한 후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4위 '정통보수' 황교안, '특징' 없었다
 
반면 황 전 대표는 주도권(6.5점)과 안정감(6.75점)에서는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그 외 다른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아 꼴찌를 기록했습니다. 대다수 '특징이 없다'가 주된 평가였는데요. 채 교수는 "총리 등 경력과 정통보수인 것 외엔 특징점이 없고, 큰 설득력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배 소장은 "본인이 당대표가 왜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적합도 설명이 미흡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박 정치평론가는 "담론 수준이 낮고 색깔론이 지나치게 많았다"고 꼬집었습니다.
 
2위 안철수 '주도권↓'3위 김기현, '매력도↓'
 
여론조사 1, 2위를 다투는 양강 주자 김 의원과 안 의원은 이번 토론회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는 평가입니다. 2위는 안 의원(6.5점)이 기록한 가운데, 적합도(7점) 분야에서는 우수했으나 주도권(6점)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평가인데요. 배 소장은 "대중성의 한계점을 보여줬다"며 "김 의원과 뚜렷한 차별점을 부각하지 못했고, 천 변호사 표를 가져올 MZ세대 정책 비전 제시도 미흡했다"고 지적했습니다. 
 
3위는 김 의원(6.25점)으로, 주도권(6.5점)과 안정감(6.75점) 분야에서는 우위를 점했지만 매력도(5.5점)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박 정치평론가는 "방어, 해명, 반박에만 치중하고 '김기현의 것'이 없었다"고 평가했고, 배 소장은 "윤심 외에 뚜렷한 차별화로 설득력과 주도권을 온전히 가져가지 못했다"고 꼬집었습니다.
 
지난 15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 앞서 천하람·김기현·안철수·황교안 후보(왼쪽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진아·김광연·강석영·윤혜원·이강원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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