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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시장 '줍줍' 바람…아파트 낙찰률 30%대 회복
서울 아파트 낙찰률 44.0%…전월비 26.1%p 상승
2023-02-08 16:57:55 2023-02-08 16:57:55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주택시장 한파로 부진했던 경매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유찰로 가격이 떨어진 아파트 경매에 응찰하고자 하는 수요가 몰리며 낙착률이 두 달 만에 30%대를 회복한 까닭입니다.
 
8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3년 1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736건으로 이 중 634건이 낙찰됐습니다.
 
낙찰률은 36.5%로 전월(27.5%)에 견줘 9.0%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작년 11월(32.8%)를 기록한 이후 두달 만에 30%대로 올라온 것입니다. 낙찰가율은 75.8%로 전월(75.0%) 보다 0.8%포인트 상승했으며, 평균 응찰자 수는 5.9명으로 전달과 비슷했습니다.
 
 
전국 아파트 경매 지표.(표=지지옥션)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44.0%로 전월(17.9%) 보다 26.1%포인트 뛰었고, 낙찰가율은 전달(76.5%)에 비해 2.2%포인트 오른 78.7%를 기록했습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4.5명) 보다 1.2명이 늘어난 5.6명으로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에 5명대를 회복했습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수차례 유찰된 아파트가 다수 소진되면서 낙찰률이 반등했고, 이 중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 하방 압력이 덜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파트에 입찰자가 몰리면서 평균 응찰자 수도 증가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같은 기간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29.5%로 4.5%포인트 상승했으며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6.1%포인트 오른 29.2%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1월 정부가 대대적인 부동산 규제완화에 나서자 수도권 아파트 경매지표가 반등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고금리에 따른 이자부담으로 낙찰가율 상승폭은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실제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 낙찰가율은 대부분 약보합세에 머물렀습니다. 울산 아파트 낙찰가율은 76.7%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오르는데 그쳤고 부산(74.0%)은 전달 보다 0.1%포인트, 대전(70.8%)은 0.3%포인트 내려갔습니다.
 
한편 낙찰률은 대구를 제외한 모든 광역시가 상승했습니다. 대전 낙찰률은 44.9%로 전달(31.7%) 대비 13.2%포인트 뛰었고 부산(24.4%)과 광주(35.2%), 울산(39.7%)은 각각 5.4%포인트, 3.9%포인트, 0.8%포인트 올랐습니다. 한편 대구 아파트 낙찰률은 전달(33.3%) 대비 5.8%포인트 떨어진 27.5%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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