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지은 기자] 교보생명이 처음으로 금융지주회사 설립 추진에 관한 공식 계획을 밝혔습니다. 오는 9일 이사회 보고를 시작으로 금융지주사 설립 추진 닻을 올립니다.
교보생명은 9일 열리는 정기 이사회에서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금융지주회사 설립 추진 안건을 보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교보생명은 최종 금융지주사 출범 시기를 이르면 내년 하반기 중으로 잡고 있습니다. 2024년에는 지주사로 전환 출범하겠다는 목표입니다. 교보생명이 지주사 전환에 성공하면 생명보험업계에서는 첫번째, 보험업계에서는 메리츠화재에 이어 두번째 사례가 됩니다.
금융지주사 설립을 위해서는 △인적분할 이사회 결의 △주주총회 특별결의 △금융위 금융지주사 인가 승인 △지주사 설립등기 등의 절차를 거칠 예정입니다.
교보생명은 이번 지주사 설립 추진 배경에 대해 장기 성장성 확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현재 생명보험업은 인구구조변화,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경영 환경 악화를 겪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생명보험사 중심의 지배구조로는 각종 법규상 제약으로 그룹의 장기성장전략 수립, 추진에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지주사 설립은 위기와 기회가 혼재하는 복합 불확실성 환경에서 현재의 교보생명 중심 지배구조에서 벗어나 장기적 관점의 그룹 성장전략 수립 및 추진이 가능한 새로운 기업지배구조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교보생명은 지주사 전환을 통해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 신성장 동력 발굴, 관계사간 시너지 창출 등을 통한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현재 생명보험을 주축으로 증권, 자산운용 등을 넘어 다양한 비보험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기존에는 보험업 자회사 업무 범위가 제한적이라 사업다각화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지주사의 자본 조달을 통한 관계사 투자 확대도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성공적인 금융지주 전환으로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디지털전환(DT) 기반의 종합금융서비스 제공을 통해 그룹의 장기 안정적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 교보생명)
허지은 기자 hj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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